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의 단일화 시점을 놓고 관심이 쏠린다. 6·3대선일이 한달도 채 남지 않은만큼 단일화 시기에 따라 그 효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서다.
국민의힘이 계획한 단일화 1차 데드라인은 7일이었다. 오는 12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만큼 7일까지는 단일화를 해야 선거 공보물 발주도 이에 맞춰 할 수 있다. 그러나 양 측이 단일화를 놓고 파열음을 내고 있는만큼 당장 7일까지 합의에 이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그 다음 거론되는 데드라인은 대통령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이다. 11일 이전에 어떤 후보로든 단일화가 이뤄지면 국민의힘 후보로 등록해 '기호 2번'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만약 11일 이후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한 예비후보가 최종 후보로 결정되더라도 '기호 2번'을 사용할 수 없다. 국민의힘 선거자금 지원도 받지 못한다.
무소속으로 선거에 나서는만큼 한 예비후보는 3억원의 후보 등록 기탁금부터 매일 수억 원의 선거 비용을 자력으로 감당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투표용지 인쇄일인 25일까지 단일화를 이루면 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25일 전에 단일화에 합의하면 투표용지의 사퇴한 후보 이름 옆에 '사퇴'라는 문구가 표시된다.
25일을 넘기더라도 대선 당일인 6월 3일 전까지는 한 명의 후보가 사퇴하는 방식의 단일화는 가능하지만 사전투표일(29∼30일) 이후여서 단일화 효과는 그만큼 반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