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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권영세·권성동, 김문수 만나 한덕수와 단일화 협의키로

지도부, 의총 정회한 채 의원들에게 비상 대기 요청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5.5.6 사진=연합뉴스

6·3 조기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는 6일 대구·경북(TK) 지역을 방문 중인 김문수 대선 후보를 만나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문제를 협의키로 했다.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정회 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당 지도부는 이번 회동을 통해 단일화 문제와 관련해 김 후보를 설득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는 당초 7일까지 1박 2일로 영남 지역 방문 일정이 계획돼 있는데 이번 회동 결과에 따라 김 후보가 일정을 중단하고 지도부와 함께 서울로 복귀, 의원총회에 참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를 위해 지도부는 의총을 정회한 채 의원들에게 비상 대기를 요청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의원 전원은 국회 경내에서 비상대기하면서 권 원내대표와 권 위원장이 돌아오는 즉시 후속 결과를 이어서 논의하고 또 시간을 쪼개서 다음 행보를 상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6일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을 방문,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5.5.6 사진=연합뉴스

앞서 권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 후보와 한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시한을 오는 11일로 제시하고 전 당원을 대상으로 '후보 단일화 찬반'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지금은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로지 대선 승리 하나만을 바라보고 힘을 합쳐야 할 때다. 작은 이익에 매달려서 대의를 내팽개쳐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위원장은 이어 "반드시 단일화를 이뤄내야 한다"며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와의 단일화는 반드시 이뤄내야 하고, 단일화가 어떻게든 11일까지는 완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를 향해선 "스스로 하신 약속, 단일화에 대한 확실한 약속, 한 후보를 먼저 찾아뵙겠다는 약속을 믿고 우리 당원과 국민은 김 후보를 선택했다"며 "당무우선권을 논하기 이전에 국민과 당원에게 드린 약속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와서 그런 신의를 무너뜨린다면 당원과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고, 우리 국민도 더이상 우리 당과 우리 후보를 믿지 않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위원장은 "만약 단일화에 실패하거나 그 동력을 떨어뜨려서 대선에 실패한다면 우리 모두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 현실이 정말 안타깝고 답답하다. 사실이 아니길 믿고 싶지만, 당권을 장악하려는 사람들이, 내년 지방선거 공천권을 노리는 사람들이 단일화에 부정적이라는 이야기까지 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패배하면 당이 당장 공중분해가 될 텐데, 공천권이고 당권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며 "일부 인사들이 방송 인터뷰를 통해서 당을 공격하는 일도 반드시 중지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6일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을 찾아 주먹을 불끈 쥐고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5.6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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