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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박수근 화백 ‘아기업은 소녀’ 경매에 나온다

- 단순한 선 안에 담긴 깊은 정서, 박수근 ‘아기 업은 소녀’ 경매
- 한국 근대미술의 정수, 박수근 작품 경매 시작가 7억5천만원

◇박수근, 아기 업은 소녀, 메소나이트에 유화, 29.3×16.1cm,1964. ⓒ박수근연구소

올해로 타계 60주기를 맞은 국민화가 박수근(1914~1965) 화백의 1964년작인 ‘아기 업은 소녀(29.3x16.1cm)’가 경매시장에 나온다. 케이 옥션은 오는 28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열리는 ‘5월 경매’를 통해 특유의 조형 언어가 잘 드러낸 박화백의 작품을 비롯한 112점, 총 131억 원어치 작품을 출품한다고 18일 밝혔다. 박화백의 대표적인 연작 시리즈인 ‘아기 업은 소녀’ 가운데 그 뒷 모습을 포착한 작품으로 소녀의 둥근 어깨와 두터운 옷자락, 등에 업힌 아기의 형태는 극도로 단순화되었지만, 강한 존재감과 함께 따뜻한 가족애가 느껴진다는 평가다. 특히 같은 이름의 박수근미술관 소장품이 아기를 업고 있는 소녀의 앞모습을 그린 것이어서 비교하면서 감상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박화백 독자적 화풍을 완성한 195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에 이르는 작업의 전형적 특징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 이 시기에 그는 두꺼운 질감, 단순화된 형태, 제한된 색채를 사용하며, 인물과 배경을 하나의 덩어리로 구성하는 표현 방식을 발전시켰다. 국립현대미술관의 2021년 전시 ‘박수근 : 봄을 기다리는 나목’과 2010년 출간된 ‘박수근(마로니에북스)에도 실린 주요 작품이다. 경매는 7억5,000만원 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경매에는 홍천출신 전광영의 ‘집합’시리즈를 비롯해 ‘설악의 화가’ 김종학의 다양한 작품과 고미술 부분에서 ‘관동팔경도’ 등이 출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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