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대를 비롯한 전국 거점국립대 총장 및 일부 시·도교육감은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대 수준의 지방대학 육성을 핵심으로 한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을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들에게 제안했다.
이날 회견에서 참석자들은 “지역의 9개 거점국립대를 서울대 또는 최상위권 사립대 수준으로 육성하고, 서울대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입시경쟁과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는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미국 UC(캘리포니아대학) 시스템처럼 수도권-비수도권 대학 간 동반성장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이들은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은 9개 권역별로 하나의 국립대학시스템을 구축하는 ‘1도1국립대 체제’ 구축을 병행해 추진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거점국립대학 역시 수도권과 지역의 학생정원 동률 감축, 지역균형선발과 사회통합전형 확대 등 전국 대학개혁에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다만 이번 정책 제안은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가 아닌 모든 대선 후보에게 제안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지역의 리더들을 배출해 온 지역 통합국립대를 다시 우뚝 세우는 것이 수도권 집중과 지역 소멸, 대입 병목현상을 동시에 해결하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