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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군청 공무원 일탈, 잊을만 하면 발생해 공직기강 해이 지적

【양양】양양군청 공무원들이 잊혀질만 하면 음주에 따른 물의를 일으켜 지역사회에서 공직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양양군과 경찰 등에 따르면 양양군청에 재직중인 A씨가 지난 24일 밤 양양읍 내에서 술을 마신 상태에서 흉기난동을 벌인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A씨는 26일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이 발부돼 현재 구속상태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청 인사부서에서는 구속된 직원에 대해 대기발령으로 처리할지 고심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에는 군청 팀장급으로 근무하던 B씨가 음주운전을 하다가 교통사고를 낸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B씨는 술을 마신 상태에서 SUV를 몰던 중 속초시 조양동의 한 교차로에서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 사고의 충격으로 튕겨 나간 오토바이는 인도에 있던 보행자 3명을 덮쳤다.

이 사고로 60대 보행자가 크게 다쳐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사고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면허취소 수준인 0.128%였다. 해당 직원은 이후 대기발령 상태로 업무에서 배제돼 있다.

양양군은 김진하 군수가 올 1월 초 금품수수와 여성민원인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으로 그 어느 때보다 공무원들의 기강확립이 중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김 군수의 구속기소로 지방자치법에 따라 군수 권한대행을 맡은 탁동수 부군수도 대행 첫 일성으로 “공직기강을 철저히 확립하겠다”고 밝혔지만 소속 직원의 일탈행위를 못 막았다는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지역의 한 단체장은 “더욱 모범을 보여야 할 공무원이 오히려 범죄혐의로 구속됐다는 자체가 충격”이라며 “군수도 구속된 마당에 더 이상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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