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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기상이변에 천둥·번개·우박…춘천 신호등 오작동 극심한 차량정체

29일 춘천 일부지역 신호등 오류…원인은 낙뢰에 따른 차단기 오작동
지난해 100㎜ 이상 물폭탄에 열대야일수 사상 최다
행정기관 재난대응 행정력 집중 인명피해 등 최소화
주말 낮최고기온 29도까지 올라

요란한 소나기가 내린 29일 춘천 명동거리에서 한 시민이 겉옷으로 비를 피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올해 여름도 기상이변에 따른 각종 자연재난이 우려되고 있다. 29일에도 소나기와 함께 천둥, 번개, 우박 등이 쏟아지며 강원지역 곳곳에서 각종 피해가 이어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45분께 춘천시 동내면, 석사동, 후평동 등의 일부 교차로 신호등이 오작동되는 등 교통신호체계가 마비돼 극심한 차량정체가 발생했다. 신호등 오류의 원인은 낙뢰에 따른 차단기 오작동으로 추정됐다. 이에 앞서 같은날 오후 5시30분께 춘천 삼천동 파크자이 아파트의 승강기 2대가 멈춰 승강기에 갇혀 있던 주민 4명이 구조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한전 강원본부에 따르면 이날 50여 가구 및 상가에서 차단기 오작동에 따른 정전 신고가 있었다.

이같은 이상기후는 다음달부터 본격화되는 올해 여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인명·재산피해 예방을 위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기상청이 발표한 날씨 전망에 따르면 올해 6월~8월 전국 평균 기온은 에년 수준을 웃돌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나왔다. 또 강수일수 및 국지적 호우 증가, 폭염일수 확대 등도 예보됐다. 특히 한여름에는 폭염과 열대아와 함께 전국적으로 33도 이상의 고온현상이 자주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시간당 30㎜~50㎜의 폭우가 내리는 등 100㎜ 이상의 물폭탄이 2~3회 쏟아졌으며 여름철 3개월(6월~8월)간 강수일수는 37.8일에 달했다. 열대야일수는 15.2일로 1973년 전국 기상관측망 확충 이후 가장 많았고 폭염일수도 역대 2위인 20일이었다.

강원지역 지자체들은 올해도 기상이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여름철 자연재난 대응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강원도, 강원지방기상청, 한국전력공사, 원주지방환경청, 한국농어촌공사 등 11개 기관은 최근 태풍·호우·폭염 대비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10월15일까지 재난대응체계를 운영하기로 했다. 그동안 재난에 대비해 재난취약시설 점검 및 위험요소 제거 등을 추진했고 앞으로 도내 1,500개 무더위 쉼터 가동, 고령자 대상 안부전화 등 다양한 재난대응 대책을 실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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