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경 강원 고교 동문들이 화합의 '굿 샷'으로 하나된 고향 사랑 실천을 다짐했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강원 시·군 고교 출신 동문들은 지난달 30일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5회 재경 강원특별자치도 고교동문 친선 골프대회'에 참석했다.
이날 대회는 창간 80주년을 맞이한 강원일보사와 강원특별자치도의회가 마련했다.
올해는 재경 강릉고와 강원사대부고, 고성고, 동해 광희고, 북평고, 성수고, 영월고, 원주고, 원주여고, 진광고, 춘천고, 춘천기계공고 등 12개 팀(선착순 접수) 52이 참가해 열띤 승부를 펼쳤다.
종합 단체우승은 평균 73.5타(합계 294타)를 기록한 재경영월고(신동훈 정일옥 홍순철 신남선)가 차지했다. 재경 영월고에는 우승 트로피와 상금이 전달됐다.
신페리오 방식으로 집계한 개인전에서는 재경 고성고 박상철(70타) 동문이 1위에 올랐다. 박 동문은 트로피와 함께 부상으로 드라이버를 받았다.
2위는 70.2타를 기록한 재경 진광고 홍춘식 동문이, 3위는 70.6타인 재경 영월고 신동훈 동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홀 컵에 공을 30cm 붙인 니어리스트는 재경 영월고 홍순철 동문이었고, 가장 멀리 공을 보낸 롱기스트는 280m 장타를 기록한 재경 강릉고 김남정 동문이었다.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여성 개인전에서는 재경 원주여고 김선환 동문이 72.4타로 1위에 올랐다.
경기에 앞서 이날 오전 클럽하우스 앞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김진태 지사와 육동한 춘천시장, 허영(춘천-철원-화천-양구 갑) 국회의원이 참석해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진태 지사는 "재경 동문들께서 앞으로도 강원 현안과 고향사랑 실천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실 것이라고 믿는다"며 "강릉단오제 기간에 열리는 강릉 사투리경연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사투리를 연습하고 있는데 출향 인사들께서 오셨으니 사투리로 응원하겠다. '마카 반갑소야, 마카 파이팅하시구야'!"라고 말했다.
허영 국회의원은 "신선이 내린 필드에서 멋진 경기 하시길 바란다"며 "저는 계시는 곳마다 부지런히 찾아뵙고 어려움을 경청해서 오로지 강원도 잘챙기는 대표 일꾼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육동한 시장은 "춘천을 비롯해 강원도 전체, 고향을 잘 도와주시면 지역이 훨씬 나아지리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이 대회가 춘천에서 개최돼 출향 인사들과 함께 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시성 도의장은 축하메시지를 통해 "재경 강원인 모두가 화합하고 소통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도의회도 여러분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은 "골프는 싱글, 인생은 벙글이라고 한다. 고교동문들이 모여서 싱글벙글 유쾌한 화합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요즘 강원에 여러 현안이 많은데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로 돌아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