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대 대통령선거는 지역별 정치 성향이 극명히 갈린 선거였다. 개표율 73.07%를 보인 4일 새벽 1시 현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전국 평균 48.47%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42.94%로 뒤를 이었다.
■ 수도권 이재명 강세, 서울선 金과 5%차 접전=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각각 47.3%, 50.12%, 50.91%로 근소하게 앞섰다. 김문수 후보는 서울(42.25%), 경기(40.61%), 인천(40.05%)에서 40%대를 유지하며 선전했다. 호남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광주(84.95%), 전북(83.37%), 전남(85.95%)에서 80%가 넘는 압도적 지지를 확보했다. 영남권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대구(71.41%), 경북(67.68%), 부산(53.71%)에서 강세를 보였고, 이재명 후보는 각각 20.31%, 25.32%, 38.45%에 머물렀다.
■ 강원, 보수 앞서며 박빙…약 2만9,000표 차 접전= 강원특별자치도는 이번 대선에서도 보수 강세가 이어졌다. 김문수 후보는 47.64%, 이재명 후보는 44.14%를 얻으며 약 2만 9,000 표 차로 김 후보가 앞섰다. 이준석 후보와 권영국 후보, 송진호 후보는 각각 7.53%, 0.88%, 0.11%를 기록했다. 강원의 유효 투표수는 83만4,085표였고, 김 후보는 39만7,375표, 이 후보는 36만8,205표를 획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2만9,170표였다.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이 44%를 넘어서며 진보 지지세가 일정 부분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충청·제주는 중도 지형…이재명 우세= 충청권과 제주도는 이재명 후보가 앞선 양상을 보였다. 세종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56.41%, 김문수 후보는 33.0%를 기록했고, 충북(46.67%)과 충남(46.98%)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김 후보보다 다소 앞섰다. 제주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57.61%를 얻어, 김 후보(33.2%)와의 격차는 24.4%포인트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