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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춘천·원주서만 與 승리··· 지역구 국회의원 따라 간 대선 표심

강원서 12.5%포인트 → 3.35%포인트 격차로 좁혀
1년 전 총선과 대선 표심 닮아, 민주 춘천·원주서 승리
국민의힘-개혁신당 보수 진영 표도 일부 분산된 모습

6·3대선에서 강원자치도는 여전한 보수색을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의 손을 들어준 전국 표심과 달리 강원에서는 국민의힘이 승리하며 결이 다른 표심을 보여줬다. 민주당 후보로 나섰던 이재명 대통령은 2022년 3·9대선 때보다 강원에서 3만여표를 더 얻으며 보수정당 후보를 추격했으나 격차를 좁히는데 그쳤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춘천역광장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모습. 박승선기자

■ 12.5%포인트 → 3.35%포인트 격차 =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은 강원에서 43.95%를, 국민의힘은 47.3%를 얻었다. 두 후보의 격차는 3.35%포인트였다. 민주당이 8.27%포인트로 앞선 전국 결과를 고려하면 강원 지역에서는 사실상 반대의 결과가 나온셈이다.

다만 격차는 다소 좁혀졌다. 2022년 3· 9대선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도내 전역에서 앞서며 12.46%포인트차로 승리했다. 강원 득표율은 54.18%로 삼척과 양양 등 일부 지역에서 60%에 육박하는 득표율을 얻기도 했다. 반면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강원에서 41.72%를 얻었다. 이 때문에 강원 표심이 국민의힘 대선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절치부심한 민주당은 이번 대선에서 공식 선거운동 전부터 접경지역과 동해안 벨트, 폐광지역을 찾아 공을 들였다. 3년 전보다 2만9,517표를 더 가져와 추격전을 벌였지만 최종 역전에 이르지는 못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원주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모습. 이현정기자

■ 1년 전 총선과 닮은꼴 대선 표심 = 18개 시·군 가운데 민주당이 승리한 춘천과 원주는 당 소속 국회의원이 있는 곳이다. 춘천갑에는 재선의 허영 의원이, 원주을에는 3선의 송기헌 의원이 있다. 수도권과 가깝고 인구가 밀집해 있어 주요 선거 때마다 여야 정당이 전략지로 보는 곳이기도 하다.

민주당은 춘천에서 2.73%포인트, 원주에서 5.14%포인트 앞섰다.

그러나 나머지 16개 시·군에서는 모두 국민의힘을 넘어서지 못했다. 야댱의 다선 중진 의원들이 버티고 있는 곳인데다 워낙 보수색이 강했던 지역인만큼 막판 지지층이 바짝 결집한 여파로 보인다.

■ 국민의힘-개혁신당 보수진영 표 분산 = 보수표심도 일부 분산됐다. 민주당은 이번 대선에서 3년전 득표율보다 2.23%포인트를 더 끌어올려 43.95%를 얻었다. 보수정당 후보에게 갔던 표를 대거 가져오지는 못한 셈이다. 또 국민의힘의 득표율도 47.3%에 그쳐 3년전 당시 윤석열 후보가 받았던 54.18%에는 미치지 못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흡수하지 못한 나머지 표심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로 향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후보는 강원에서 7.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강원 정가 관계자는 "강원도가 여전히 보수 강세지역임이 확인됐다"며 "내년 지방선거 승리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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