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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원내대표 사퇴 권성동 "대선 패배, 당 분열에 대한 뼈 아픈 질책…보수 재건 위해 백지에서 논의해야"

"원내대표로서 책임 결코 가볍지 않아…책임 회피할 생각도 변명할 생각도 없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6.5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마친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5.6.5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강릉·5선) 원내대표가 5일 6·3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를 선언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로서 저의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 책임을 회피할 생각도, 변명할 생각도 없다"며 원내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선 패배는 단순히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에 대한 심판에 그치지 않는다"며 "집권 여당 국민의힘의 분열에 대한 뼈 아픈 질책"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원내대표직을 맡을 때 독이 든 성배를 드는 심정이라고 말씀드린 바 있다. 저는 5선이고 이미 원내대표직을 한 번 수행한 바가 있었다"며 "하지만 그래도 당시 여당으로서 국가적 위기와 당의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누군가는 나서야 했기에 다시 책임을 맡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거대 야당의 무리한 악법 강행처리를 막기 위한 재의요구권 방어 100석을 지켜내기 위해, 당이 광장 에너지에 지나치게 휩쓸려 가지 않기 위해, 대선을 앞두고 당의 분열을 막고 화합을 지켜내기 위해, 당내 일각의 지속적인 도발과 자극, 심지어 인격모독까지 감내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그럼에도 그동안 부족한 저를 믿고 도움 주신 의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오늘 의원총회가 이번 패배의 원인을 가감 없이 직시하고, 향후 올바른 당의 체제를 논의하는 보수 재건의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실을 나와 원내대표실로 향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5.6.5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5.6.5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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