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논란이 된 극우 성향 역사교육단체 ‘리박스쿨’과 관련해, 강원도내 늘봄학교에서는 해당 단체와 연계해 프로그램을 운영한 사례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은 도내 347개 초등학교에서 운영 중인 늘봄 및 방과후 프로그램 1만474건과 강사 6,960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리박스쿨 및 관련 단체와 협약을 맺고 프로그램을 운영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관련 단체 중 한 곳에서 발급한 방과후프로그램 지도사 자격을 취득한 강사 1명이 현재 도내 한 초등학교에 채용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해당 강사는 문제가 된 역사 분야 자격증을 보유하지 않았으며, 수업 중 정치적 편향 발언이나 학부모 민원 제기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리박스쿨은 특정 대선 후보를 비방하는 댓글 공작 참여자에게 민간자격증을 발급하고, 이들을 늘봄학교 강사로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에 전교조 강원지부와 춘천시민연대 등은 도내 실태조사와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한 바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늘봄학교 전용 신고센터를 통해 관련 민원을 접수하고 있으며,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향후 문제가 발생할 경우 강사의 소속이나 자격증 발급기관과 관계없이 즉시 계약 해지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