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지방 아파트 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지만 강원도 내에서 춘천만 '나홀로' 매매가격이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강원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년 대비 1.28% 오른 평균 2억4,9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1년 전인 지난해 5월(2억3,800만원)보다 1,100만원 가량 오른 수치다.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도 1년 간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 들어 춘천은 1월(0.07%), 2월(0.21%), 3월(0.22%), 4월(0.1%), 5월(0.38%) 등 매달 상승하고 있다. 반면 강릉과 속초는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5월 기준으로 강릉(-0.45%), 속초(-0.44%)로 집계됐다.
동해안 지역은 외지인들의 투자 수요가 빠지면서 주춤하는 반면 춘천지역은 실거주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온의동 롯데캐슬 스카이클래스 154㎡ 12층 세대가 9억5,000만원에 매매됐다. 비슷한 층수에서 2020년 6억8,500만원으로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2억6,500만원이 상승한 가격이다.
당분간 춘천 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유지 또는 상향될 것으로 전망된다.
춘천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GTX-B노선 춘천 연장 등의 개발 호재와 함께 당분간 예정돼 있는 신규 아파트 공급 물량이 없기 때문에 신축을 중심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