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80만
인터뷰

[특집]김광래 강원도립대 총장 “지역과 상생하는 동시에 글로벌 경쟁력 갖춘 대학으로 도약할 것”

◇김광래 강원도립대 총장이 대학 운영과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강릉=권태명 기자.

최근 강원대와 강릉원주대의 통합안을 교육부가 승인했다. 학령인구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대학 간 통폐합은 피할 수 없는 기류다. 강원특별자치도 유일의 공립대학교인 강원도립대가 이 같은 환경에서 어떤 전략으로 파고를 헤쳐 나가려는지 김광래 총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총장으로 취임한 후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작지만 강한 대학’을 강조해 왔다. 급변하는 교육환경 속 강원도립대의 중장기적인 발전방향은=“‘글로컬 미래를 여는 GREAT 강원도립대’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중장기 전략을 리뉴얼했다. 먼저, G(GSU GRI-P 실행력 확보) 측면에서는 특화 캠퍼스 구축 추진 및 RISE 사업을 통해 지역 밀착형 고등교육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R(관계 중심 혁신교육모델 실현) 전략으로는 교수자와 학습자, 지역사회와 산업체 간의 관계를 강화하고, E(학생성공지원 강화) 방향으로는 학생 중심의 통합지원체계를 강화해 맞춤형 학습 지원과 체계적인 진로·취업 지원 시스템을 갖추려 하고 있다.

A(산학협력 활동 추진 고도화) 부문에서는 지역특화산업과 연계한 산학협력을 심화하고, 창업큐브 등 대학 내 창업지원 기반을 활용해 로컬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T(협력경영 모델 구현) 측면에서는 대학 구성원 간의 유기적인 협력과 효율적인 자원 배분,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지속 가능한 대학 운영체계를 마련하려 하고 있다.

특히, 리뉴얼된 GSU-비전2030+ 중장기 발전계획과 새롭게 시작된 3주기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해양 분야를 대학의 전략 특성화 분야로 설정, 스마트해양양식과, 해양경찰과, 레저스포츠과 등을 중심으로 고도화된 학습과정을 지속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해당 학과들을 중심으로 무전공(자유전공) 입학제도 도입을 적극 검토해 학습자 중심 교육의 유연성도 강화할 것이다.

유학생 비율도 현재 10% 정도인데 내년에는 20%로 늘리려 한다. 유학생 전용 기숙사, 어학당 등 유학생을 위한 시설도 잘 갖춰놨다. 이 같은 전략을 통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동시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미래형 전문대학으로 도약해 나가고자 한다.”

◇김광래 강원도립대 총장이 대학 운영과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강릉=권태명 기자.

■교육 인프라 개선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김진태 도지사와 도의회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학생 친화형 교육 인프라 구축을 핵심과제로 삼아 획기적으로 개선해 현재 국내 최고 수준의 쾌적한 교육환경이 구축됐다고 자부한다. 지난해에는 화장실 리모델링과 학생식당 주방 개선공사를 통해 학생들의 생활 편의성을 크게 높였고, 학생강당 교육환경 개선공사를 통해 체육활동 및 대규모 행사 활용성을 대폭 확장했다.

올해는 전략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추진되는 도서관 그린리모델링 사업은 총 사업비 47억원 규모로, 단순한 공간 개보수를 넘어 친환경적이고 스마트한 학습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다. 아울러 드론 교육장 신설, 창업보육센터 공간 기능개선, 실내스포츠 실습장 및 학과 강의실 리모델링까지 진행됐다.

이러한 시설 개선은 단순한 외형 변화에 그치는 것이 아닌 학생들의 학습 몰입도 향상, 진로 탐색 기회의 다양화, 그리고 지역사회와의 소통 공간 확대라는 대·내외적으로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최근 1도 1국립대 통합과 관련해 강원도립대가 생각하는 중점 전략은=“도립대만의 특화성을 유지하면서 통합 과정 속에 녹아드는 것이 핵심이다. 학과 간 경계를 허물고 융합형 교육 모델을 도입해 통합적이고 유연한 학사 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대학통합 추진을 위한 구성원 대상 전자투표 결과, 91.24%가 통합에 찬성했으며, 지역사회 통합 동의 의견수렴 과정에서도 지역 내 주민자치 대표 45명의 찬성 의견을 확보했다. 다른 대학과 달리 강원도립대는 통합 과정에서 큰 잡음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강원 RISE 사업을 통해 대학을 중심으로 지역-산업-지자체 간 협력 거버넌스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통합 대응을 넘어 우리 대학이 지역 수요에 맞는 맞춤형 인재 양성과 기술 혁신 거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전략 기반을 갖추기 위함이다.

2027년 3월 통합 강원대의 주문진 캠퍼스 출범을 목표로, 향후 강원특별자치도와 강원대, 강릉원주대, 강원도립대 간 긴밀히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강원 RISE 사업을 강조하고 있다. 핵심 추진 방향은=“우리 대학은 이 사업에서 제시된 11개 단위과제 가운데 자체 강점과 기존 성과를 기반으로 산학협력 전문인력 양성, 로컬창업, 직업평생교육, G-LAB 등 지속 발전 가능한 4개 과제를 전략적으로 선정했다.

이러한 전략 과제들은 우리 대학의 중장기 발전계획(GSU 비전2030+), 강원특별자치도의 정책 방향, 그리고 기존 LINC3.0, HiVE, 지방전문대 활성화 사업 등과 유기적으로 연계돼 있으며, 기존까지 누적된 우리 대학의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 목적에 부합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진태 도지사는 올 2월 강원도립대를 찾아 여자축구부를 격려했다.

■강원도립대는 지역 스포츠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특히, 여자축구부가 창단 20주년을 맞이했다=“여자축구부는 강원체육의 제2도약과 도민의 자긍심 고취 및 지역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2005년 창단됐다.

지난 20년간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 7명을 배출하는 등 엘리트 체육인의 산실로 자리매김해왔으며, 2019년 전국체전 우승, 2020년 추계 한국여자축구연맹전 준우승, 2023년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3위 등 전국 대회에서 꾸준히 뛰어난 성과를 거두며 강원도는 물론, 전국에 강원도립대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올해 창단 20주년을 맞아 대운동장 인조잔디 전면 교체 및 조명타워 4기 신설 등 훈련 인프라 개선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됐다. 강원특별자치도에서 많은 지원을 해줬고, 김진태 도지사께서 지난 2월 직접 방문해 여자축구부 유니폼을 착용하고 시축 행사에 참여하며 지역사회와 대학의 끈끈한 연대감과 지지를 보여줬다.

지난해에는 볼링부와 배드민턴부도 새롭게 창단돼 올해 도민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등 강원도립대가 전문 체육인 양성대학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강화했다.”

◇김광래 강원도립대 총장이 대학 운영과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강릉=권태명 기자.

■강원특별자치도 유일의 공립대학으로서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책무는=“강원도립대는 재학생 전원이 장학금을 지원 받을 수 있는 장학 체계를 토대로 학비 걱정없는 고등교육을 실현하고 있으며, 아울러 현장중심의 교육과정 혁신, 산학연계 강화, 취·창업 역량강화, 공공인재반 운영 활성화 등 지역특화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있다.

또한, 로컬 벤처 창업가 육성, 청년 일자리 창출, 창업 생태계 조성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창업보육센터(BI)와 연계한 프로그램 운영, 국책 연구과제 수행 지원, 지역 산업체의 기술 애로 해결, 그리고 산학협력 중점교수 제도 등을 통해 지역 정주 기반을 마련하는 실천적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지역 맞춤형 로컬 크리에이터 양성은 단순한 창업 교육을 넘어 청년들이 지역에 뿌리내리고 살아갈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로 연결했다. 이는 궁극적으로 지속 가능한 지역 인구 구조 안정과 상생 발전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본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