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직 후에도 강원 중소기업인들을 위해 일하고 싶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KBIZ) 장영호 강원지역본부장(58·사진)이 7월1일자로 중앙회 감사실 상임위원으로 자리를 옮긴다. 강원지역본부로 발령난 지 16년 만이다.
그는 2005년 강원지역본부로 발령받은 해 부터 6년간 차장으로, 2016~2023년까지 7년간 부장으로, 2023년 3월부터 현재까지 2년3개월간 지역본부장으로 도합 16년간 근무했다.
오랜 기간 강원지역본부에서 근무하며 강원 지역 특성에 맞게 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다양화하는 데 노력을 해왔다.
장 본부장은 “퇴직시점이 다가와서 지역본부를 떠나게 된 것은 아쉽다. 하지만 이미 강원에 뿌리를 내렸기 때문에 이곳에서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태생인 장영호 본부장은 2005년 강원지역본부로 발령나면서 춘천으로 삶의 터전을 이전했다. 2003년 생인 셋째 아이가 3살이 되던 해에 강원도로 가족 전체가 이주, 현재 22세의 성인이 됐다. 아이 셋을 이곳에서 다 키우면서 이제는 '서울 사람'이 아닌 '춘천 사람'이 됐다. 처제의 가족까지 춘천으로 이주하면서 총 10명의 가족이 춘천에 둥지를 틀었다.
장영호 본부장은 향후 '기업하기 좋은 강원'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선 지역 본부의 역할 확대를 강조했다.
그는 “지역본부가 강원도를 비롯해 지방자치단체의 정책 조사 기능부터 기업들의 협동조합 생성 및 활성화 업무에 방점을 두고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퇴직 이후 제 2의 인생 설계도 ‘중소기업 지원’으로 방향 설정을 마쳤다.
장영호 본부장은 “강원 중소기업인들의 성장이 곧 지역경제 발전이자 강원의 지속가능한 원동력이라 생각한다”며 “아이 셋을 모두 춘천에서 기른 '강원도민'으로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중소기업 진흥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