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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홍천 영귀미면의 ‘영영 남을 이야기’

‘2025 월간 영귀미’ 프로젝트 두번째 전시
어린 시절 추억 담긴 ‘문방구’로 지역 연결

‘2025 월간 영귀미’ 프로젝트의 두 번째 전시 ‘영영 남을 이야기’가 오는 30일까지 홍천 영귀미면 속초길 9 남영문구사에서 열린다.

2년에 한 번 전 세계를 순회하며 전시를 기획하는 유목예술팀 ‘_비엔날레’가 마련한 이번 전시에는 소외된 목소리를 조명하는 작업들을 이어온 박주현, 박주희, 배가희 작가가 참여했다.

◇남영문구사 전경

‘영영 남을 이야기’는 ‘영원히’라는 뜻의 ‘영영’과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문방구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 전시는 ‘남영문구사’라는 실제 장소를 기반으로, 주민들의 추억 속에 자리한 동심을 예술로 풀어낸다. 남영문구사는 1989년 12월, 홍천 속초초 앞에 문을 연 부부가 서로의 이름을 따서 만든 공간이다. 1990년대부터 쌓인 문구류는 이제 작은 박물관처럼 기억을 저장하는 장소가 되었고, 가격표는 세월이 멈춘 듯 여전히 그 시절의 숫자를 간직하고 있다.

◇남영문구사 전경

전시는 반짝이는 구슬과 실내화, 과자 봉지, 스티커 등 학창 시절 문방구에서 하나씩 모았던 물건들이 전시 공간을 채우며 관람객들을 어린 시절로 이끈다. 문방구는 이제 기능적 공간의 역할은 줄었지만, 여전히 누군가의 기억 속에 온기 가득한 정서적 공간으로 남아 있다. 친구들과 어울리며 사소한 일탈을 꿈꾸고 누군가를 기다리던 그 시절의 추억이 작품 속에 담겼다.

이번 전시의 기획을 맡은 장민정 큐레이터는 “‘문구점’은 상품을 구매하는 장소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놀이를 하고 사회성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헀던 장소”라며 “세 명의 작가들이 끌어올린 동심 가득한 기억을 통해 영귀미면 주민들의 추억 속 공간을 다시 불러내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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