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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강원에 살러 온 '귀촌' 2만 가구… 80%는 '나 홀로'

통계청 24일 2024년 귀농어·귀촌인 통계
귀촌인 1만9,951가구로 대부분 1인 가구
연령대별로 귀촌인 2만여명 중 30대 최다

지난해 강원 읍·면 지역에 정착한 귀촌가구 중 1인 가구 비율이 8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4년 귀농어·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강원자치도로 이주한 귀촌가구는 1만9,951가구로 전년(1만9,346가구)보다 3.1% 증가했다.

귀촌가구는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3년 부터 오름세를 보이다 2020년(2만3,648가구) 최고점을 찍은 후 2만 가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귀촌인은 2만5,384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1인 가구 비중이 높았다. 귀촌가구 1만9,951가구 중 가구원수별로 나눠보면 1인 가구는 1만5,950가구로 79%를 차지했다. '나 홀로' 이주 한 것이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전체 귀촌인 중에 20대 이하가 6,038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5,348명, 50대 4,281명, 40대 3,738명 순이었다.

다른 연령대에 비해 20~30대 비중이 높은 것을 비춰봤을 때 대학 진학 및 직업의 이유로 강원으로 이주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강원으로 이주한 사유 중 '직업'이 34%로 가장 높았다.

춘천 IT기업에 다니는 김모(33)씨는 "서울에서 거주하다가 춘천 기업으로 취직하면서 결혼까지 하게 돼 강원도에 정착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원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합격한 최모(여·27)씨도 원주로 거주지를 옮기면서 귀촌했다.

시·군별로 보면 원주시가 전체 귀촌인 중 23%에 해당되는 5,931명이 유입되면서 가장 비중이 컸다. 이어 춘천시(2,847명), 홍천군(2,190명), 강릉시(2,158명) 순이다. 원주시와 춘천시, 홍천군 등 강원 영서지역은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높기 때문에 귀촌인이 절반 가량 몰려드는 것으로 분석된다.

강원에 '농사 지으러 온' 귀농가구는 감소세다. 지난해 귀농가구는 전년(689가구)보다 163가구가 줄어든 535가구로 23.4% 줄었다. 2013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소 수치다. 귀농 가구 중에서도 1인 가구(414가구)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귀어가구는 20가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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