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1분기 강원지역 가계대출은 늘고 저축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 강원본부의 강원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올 3월말 기준 가계 대출 잔액은 23조5,522억원으로 전년(22조5,692억원)보다 1조원 가량 늘었다.
가계대출 중에서도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4월부터 12개월 동안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올 3월말 기준 주택담보대출은 13조1,109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11조4,670억원)보다 14.3%가 올랐다. 1월 2,583억원, 2월 1,424억원, 3월 1,517억원 등 주택담보대출 금액은 증가한 반면, 기타 가계대출은 같은 기간 1,349억원, 612억원, 899억원씩 감소했다.
도내에서는 주택담보대출이 가계 대출을 끌어올렸다.
실제 시·군별 예금은행 여신 현황을 살피면 1분기 동안 춘천시는 10.1% 올라 대출 잔액 규모는 5조9,262억원, 원주시도 6.4% 오른 9조1,029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규모가 증가한 반면, 예·적금은 줄었다.

예금은행·비은행예금취급기관 예·적금 잔액은 올 3월말 86조1,831억원으로 전년보다 0.9% 줄었다. 농협 등 예금은행 기준으로 3월말 도민들이 맡긴 금액은 39조3,600억원으로 전년보다 3조6,000억원이 빠졌다. 원주가 전년대비 17.8% 감소한 15조1,000억원으로 집계됐고, 춘천시도 4.8% 떨어진 8조6,000억원에서 멈췄다.
한국은행 강원본부 기획금융팀 김동욱 과장은 “춘천과 원주 지역에서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 물량들이 생기면서 주택담보대출을 위주로 가계 대출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