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신기록 보유자가 되고 싶습니다.”
강원체고 수영부 선수들은 새로운 기록을 향한 꿈을 한목소리로 밝혔다. 실제 1년 전 박시은과 윤지환은 본교 소속으로 전국체전에 출전해 한국 신기록을 새로 썼다.
강원체고 수영부는 개교와 동시에 창단돼 강원 수영의 자존심을 지켜온 명문 팀으로, 윤지환과 김영범 등 국내 최정상급 선수를 배출하며 한국 수영의 새 역사를 써왔다. 현재도 3학년 박시은과 2학년 고하루 등 두 명의 국가대표 선수를 보유해 강원과 한국 수영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지난 3년간 전국체전에서도 22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으며 전국 최강의 입지를 굳혔다.

수영부는 총 29명(남 22명·여 7명)의 선수들이 경영 종목을 중심으로 땀을 흘리고 있다. 수영장을 근대5종 등 다른 종목 선수들과 유동적으로 나누어 사용해 물에 들어가지 않을 때는 기초 체력과 코어를 다지는 지상훈련을 이어간다. 새벽 훈련 시간 부족이라는 아쉬움 속에서도 선수들은 묵묵히 자신과의 싸움에 나선다.
2020년부터 팀을 이끌고 있는 윤상철 감독은 경기력과 인성을 동시에 중시하는 지도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3월 새롭게 부임한 김은주 지도자 역시 “기본기와 멘탈이 무너지면 큰 무대에서 설 자리가 없다”며 기초 체력, 자세, 영법을 철저히 다지고 있다. 김 지도자는 “겸손과 예의가 가장 중요하다. 전국체전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는 10월17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제106회 전국체전은 강원체고 수영부가 한 해 동안 준비해 온 최대 목표다. 9월부터 학교 수영장 공사가 진행되는 만큼, 선수들은 체전을 대비해 개최지인 부산으로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국가대표팀 지도자 경력을 지닌 베테랑 김은주 지도자는 “전국체전에서 자유형 박근호의 2관왕과 평영 강민재의 2관왕을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선수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2학년임에도 주장 완장을 찬 조기찬은 “배영 50, 100, 200m에서 모두 한국 신기록을 깨고 싶다”며 “올해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강원체고 이름을 빛내겠다”고 다짐했다. 박근호(2년) 역시 “전국체전 2관왕과 100m 49초, 50m 22초 기록을 이루겠다”며 국가대표와 강원도청 실업팀 입단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민재(2년)는 “훈련이 즐거워 힘들다고 느낀 적이 없다”며 “50, 100, 200m 3관왕을 목표로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