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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마른 장마, 불볕더위에 먹거리 가격 고공행진

춘천지역 배추 1포기 소매가 다시 4,000원대로 껑충
애호박 1개 가격은 한달 새 2배 넘게 급등
이상기온으로 고등어, 굴 등 수산물 가격도 줄인상

연합뉴스

고물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폭염과 장마까지 겹치면서 채소, 수산물 등 먹거리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춘천지역 배추(상품) 1포기 소매가격은 지난 2일 기준 4,270원이었다. 배춧값은 5월 말 3,000원대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올랐다. 지난 달 11일 570원이었던 상추(적상추, 100g) 소매가격은 700원(2일 기준)으로 인상됐다.

같은 기간 강릉지역 무(상품) 1개 소매가는 1,990원으로 다시 2,000원대에 가까워지고 있다. 특히 애호박은 가격이 2배 넘게 뛴 것으로 나타났다. 강릉지역 애호박(상품) 1개 가격은 지난달 2일 792원에서 한달 만에 1,990원으로 급등했다.

이상기온으로 수온이 높아지면서 수산물 가격 또한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춘천지역 고등어 국산(염장) 중품 1손 소매가는 3월(3,750원) 4,000원 밑으로 내려가는 등 진정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지난 2일 4,500원까지 치솟으며 올들어 가장 비싼 값을 기록했다. 강릉지역 굴(상품) 1㎏ 소매가격은 2만4,900원으로 4월부터 높은 가격을 유지 중이다.

이처럼 강원지역 먹거리 물가는 상승폭이 지속 커지고 있는 모양세다. 통계청 소비자물가동향을 살펴보면 지난달 도내 채소 물가 상승폭은 0.5%로 3개월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수산물 가격 상승폭은 6.4%로 올해 중 가장 높았다, 수산물의 경우 총 15개 품목 중 13개 물가가 올랐다. 품목별로 굴(20.8%), 김(13.7%), 고등어(12.2%) 등의 물가가 눈에 띄게 상승했다.

배추와 무는 폭우와 기온 등 영향으로 올해 출하량이 줄어들면서 올 초부터 계속해서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으며, 일부 수산물은 바다 수온이 높아져 어획량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게 통계청의 분석이다.

또 차(37.2%), 초콜릿(29.8%), 김치(21.3%) 등 가공식품 물가마저 20% 넘게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조만간 내놓을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에서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다시 점검할 예정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물가상승률이 2% 내외 흐름을 지속하고 있지만 여전히 체감 물가가 높은 상황”이라며 “물가 당국 입장에서 경계심을 갖고 계속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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