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체육회 소속 이은지가 생애 첫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시상대에 오르며 한국 수영의 새 역사를 썼다.

이은지는 지난 19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25 독일 라인-루르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경영 여자 배영 200ｍ 결승에서 2분08초29를 기록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기록은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2분08초81)을 0.52초 단축한 새로운 한국 신기록이다.

이번 메달은 이은지 개인 첫 세계대학경기대회 입상일 뿐 아니라 이번 대회 한국 수영의 첫 메달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미국의 리아 엘리자베스 샤클리(2분05초99), 헬렌 케네디 노블(2분07초82)에 이어 3위를 차지한 이은지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의 경쟁 속에서 빛났다.

2006년생인 이은지는 지난 3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2분10초32로 우승해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따냈지만 싱가포르 대신 독일행을 택했다. 세계선수권 출전 경험이 있는 그는 세계대학경기대회에 처음 나서며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세종대에 진학한 후 도체육회 실업팀 소속으로 전향한 이은지는 “신기록으로 동메달을 따 기쁘다. 세계 상위권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성과로 대한수영연맹의 한국 신기록 포상금 100만원도 받게 된 그는 여자 배영 100ｍ에서 두 번째 메달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