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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강원 수영의 힘, 세계무대서 통했다

도체육회·도청 소속 선수들 하계U대회서 나란히 메달 수확
이은지, 배영 200m서 한국신기록 수립하며 동메달 획득
김나현, 다이빙 혼성 팀전서 정교한 연기로 입상 견인해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여자 배영 200m에서 한국신기록으로 동메달을 딴 이은지의 모습. 사진=대한수영연맹 제공

강원특별자치도체육회와 강원도청 소속 선수들이 세계무대에서 한국 수영의 위상을 드높였다.

이은지(도체육회)는 생애 처음으로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시상대에 오르며 한국 수영의 새 역사를 썼다. 이은지는 지난 19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25 라인-루르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여자 배영 200m 결승에서 2분08초29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2024년 전국체전에서 자신이 수립한 한국기록(2분08초81)을 0.52초 앞당긴 새로운 한국 신기록이다. 이은지의 이번 동메달은 개인 첫 세계대학경기대회 메달이자 이번 대회 한국 수영의 첫 메달로 더욱 의미를 더했다. 2006년생인 이은지는 올해 3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2분10초32로 우승하며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따냈지만 싱가포르 대신 베를린을 택했다. 세계선수권 경험이 있는 그는 세계대학경기대회 첫 출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며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다. 이은지는 “신기록으로 동메달을 따 기쁘다. 세계 상위권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강원도청 소속 다이버 김나현(왼쪽 2번째)이 세계무대에서 값진 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대한수영연맹 제공

같은 대회 다이빙 혼성 팀 경기에서는 강원도청 소속 김나현이 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김나현은 김영택(제주도청), 김지욱(광주광역시체육회), 오수연(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출전해 400.10점을 획득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혼성 팀 경기는 남녀 2인씩 총 4명이 출전해 연기를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나현은 정교한 연기와 안정적인 착수로 팀 득점에 기여했다. 특히 김영택과의 호흡 속에서 제몫을 다하며 미래 에이스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평이다.

김은희 강원도청 다이빙 코치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매일 스스로를 뛰어넘기 위한 훈련을 반복했다”며 “국제무대라는 큰 부담 속에서도 제 기량을 발휘해줘 너무 고맙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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