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평창대관령음악제가 23일 대관령 야외공연장에서 개막공연을 열고,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올해 개막공연은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제2번 C단조 ‘부활’’로 채워졌다. 철학과 종교, 문학의 영감을 바탕으로 탄생한 곡은 올해 음악제의 주제인 ‘인터하모니(조화의 나눔:경계를 넘는 음악적 영감)’을 설명했다.
말러의 작품 중 가장 심오하고 장대한 곡으로 꼽히는 작품은 지휘자 조나단 스톡해머의 손 끝에서 생명력을 얻었다. 오케스트라와 성악, 대규모 합창을 대동하는 대규모의 무대는 소프라노 서선영,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서울시립교향악단, 국립합창단의 조화로 완성됐다.
강원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강원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음악제는 다음달 2일까지 평창 알펜시아를 비롯한 강원 전역에서 이어진다. 음악제 기간 총 21회의 메인콘서트가 서로 다른 지역과 전통, 민속에서 받은 영감을 소개한다.
인류의 유산 음악을 보다 넓고 깊게 즐길 수 있는 시도들도 이어진다. 9회의 ‘찾아가는 음악회’와 5회의 ‘찾아가는 가족음악회’가 도민들을 만나며, ‘실내악 멘토십 프로그램’과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차세대 음악가들을 발굴한다.

한편 개막공연에 앞서 열린 리셉션에는 김진태 지사와 권영세 국회의원, 심재국 평창군수, 김별아 강원문화재단 이사장, 신현상 강원문화재단 대표이사, 양성원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 정재왈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이사를 비롯한 내빈들이 참석해 개막을 축하했다.
김진태 지사는 “과거 불가피하게 음악제 예산을 삭감했었지만, 현재는 취임 전보다 예산을 늘려 평창대관령음악제는 대한민국 클래식계를 이끄는 모델로 자리잡았다“며 “올해도 대한민국 대표 클래식 축제 평창대관령음악제에 많은 관심과 지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별아 강원문화재단 이사장은 “저의 여름은 평창대관령음악제로 시작된다“며 ”올해로 22회를 맞는 음악제에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평창=김오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