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삼척시 공무원을 사칭해 고가의 물품을 구입하려는 보이스피싱 행위가 잇따라 발생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삼척시에 따르면 사칭범이 시 공무원을 사칭해 지역업체에 물품 구매를 위한 견적서를 요청한 뒤, 심장제세동기 등 특정 물품의 대리구매를 부탁하며 해당 제품을 공급하는 업체를 소개하고 현금 이체를 유도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시도하고 있다.
또 명함과 공문을 위조해 소방안전용품 구매를 가장하는 등 유사 수법의 사례가 계속해서 확인되고 있다.
지난 15일 사칭범은 삼척시청 모 부서 00팀장을 사칭한 뒤 삼척지역 5개 광고업체에 심폐소생 관련 장치인 심장제세동기를 구매 의뢰했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업체들이 시에 확인하면서 해프닝으로 끝났다.
이에 앞서 지난달 2일에는 삼척시 모 사무관을 사칭해 지역 업체에 2,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구매하려 했고, 지역 음향장비 관련 업체에 음향장비 납품을 비롯해 심장제세동기를 대리 구매해 달라고 요청하다 미수에 그치기도 했다.
또 철물점 등에도 업체가 취급하는 관련 물품을 주문한 뒤 10개~60개의 심장제세동기를 대리 구매해 달라고 요구했고, 지역 보석전문점에도 이같은 수법이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삼척시 관계자는 “시청 공무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례가 확인된 것만 5, 6월 2개월동안 10여건이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공무원이 특정 물품 대리구매나 현금이체를 요청하는 경우는 없으며,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았을 경우 즉시 시청 해당 부서나 경찰에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