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특별자치도가 미분양관리지역에서 1년 6개월 만에 벗어났다. 강원 주택시장의 미분양 관리가 전반적으로 안정세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이 공고한 8월 미분양관리지역은 경기 이천시 1곳만 지정됐다. 6월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됐던 강릉시는 두 달 만에 해제됐다. 이로써 강원지역에서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곳이 단 한 곳도 없게 됐다.
강릉시는 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 7개월, 속초시는 지난해 9월부터 올 5월까지 9개월 간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됐었다.
속초시의 경우 올 1월 미분양 아파트가 1,020세대에서 올 6월 기준 934세대로 감소했고, 강릉시도 6월 기준 1,214세대로 전달(1,341세대)보다 한 달 만에 100여세대가 줄었다. 올 1월 1,095세대의 미분양 물량을 안고 있었던 원주시는 6월 기준 617세대로 급감하면서 안정화되는 모습이다.
원주와 속초, 강릉 등에서는 아파트 매매 거래도 점차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강원도내 아파트 매매 거래 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기준 1만2,619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1만3,424건)대비 6.4% 감소했다. 그러나 강릉시는 같은기간 4% 오른 1,629건, 속초시는 19% 오른 923건이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원주시도 올 상반기 5,284건이 거래되면서 전년 대비 8.1% 올랐다.
김영숙 한국중개인협회 강릉시지회장은 "특별 할인분양 등의 이벤트로 미분양 물량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또 아파트 가격 하락으로 그동안 움직이지 않았던 실수요자들이 거래를 시작하면서 온기가 돌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