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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강원 연극의 뿌리, 최지순 선생의 발자취를 쫓다

‘최지순 연극 아카이브-시간을 잇다’ 7일 개막
1960년대부터 이어진 춘천 연극사 집대성해

◇‘최지순 연극 아카이브-시간을 잇다’가 오는 7일 춘천 아트프라자서 개막했다. 사진=김오미기자

‘최지순 연극 아카이브-시간을 잇다’가 오는 7일 춘천 아트프라자서 개막했다.

개막식은 원로 연극인 최지순 선생과 함께 무대를 누비던 예술인들과 그들의 발자취를 따르는 후배 예술인들로 성황을 이뤘다. 강영걸 연출가, 오영수·유태균·장정임 배우, 김미혜 평론가를 비롯해 연극계 원로들이 한 자리에 모였으며, 전상국 소설가, 김금분 시인, 심상만 사진가 등 분야를 넘나드는 예술인들도 참석했다. 육동한 춘천시장과 김진호 시의장, 김별아 강원문화재단 이사장, 박종훈 춘천문화재단 이사장, 이재한 도예총 회장, 안광수 춘천예총 회장, 김정훈 춘천연극협회장을 비롯한 내빈들도 찾아 개막을 축하했다.

◇7일 춘천 아트프라자에서 열린 ‘최지순 연극 아카이브-시간을 잇다’ 개막식에 참석해한 전상국 소설가가 최지순 연극인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오미기자

최 선생의 오랜 벗인 강영걸 연출가는 함께 월남 파병을 다녀오기 까지한 두 사람의 인연을 되짚었으며, 전상국 소설가 역시 지역 연극의 기틀을 닦은 최지순 연극인의 공로에 박수를 보냈다.

전시는 최지순 선생의 지난 발자취를 중심으로 196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춘천 연극사를 집약해 선보였다. 1960년대 말 연극 무대로 모여들던 춘천 연극인들의 기록은 당시 공연 포스터와 희곡, 사진, 영상, 인터뷰 등을 통해 구현됐다. 특히 이날 개막식에서는 강원일보의 지난 기사들도 다수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최지순 선생은 “당대 자료가 지금 거의 남아 있지 않는데, 강원일보 연감을 보며 자료들을 다수 찾을 수 있었다”며 “기사와 기고 등 당시 치열했던 모습들이 빼곡히 기록돼 있었다”고 말했다.

◇7일 춘천 아트프라자에서 열린 ‘최지순 연극 아카이브-시간을 잇다’ 개막식에서는 고동율 선생의 ‘오뚝이의 욕망’이 펼쳐져 양흥주, 전은주 배우가 올라 열연을 펼쳤다. 사진=김오미기자

이날 개막공연으로는 최지순 선생과 함께 연극으로 호흡했던 극단 사계의 초대 대표 고동율 선생의 ‘오뚝이의 욕망’이 펼쳐졌다. 무대는 당시 공연장이었던 원다실을 재현했으며, 양흥주, 전은주 배우가 올라 열연을 펼쳤다. 이어진 아카이브 토크는 정은경 아카이브 연구소 문화이음 대표의 진행으로 흘러갔다. 연극을 시작한 계기부터 연극인으로 남은 꿈 까지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펼쳐졌다. “마지막 순간까지 연극인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최 선생의 끝 인사에는 선후배 연극인들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육동한 시장은 “춘천 문화예술의 토양을 기름지게 하는 아카이빙의 가치를 이번 전시를 통해 널리 알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호 시의장 역시 “춘천을 문화예술이 꽃피는 도시로 만들어주신 최지순 선생님을 비롯한 원로 예술인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오는 14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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