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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강원청년 3명중 1명 “고향 떠날래” … 이유는 ‘일자리 보다 문화’

강원 청년 이주 사유 ‘문화 환경’…2022년보다 11%↑
“현재 청년층의 문화적 욕구와 특성 반영한 정책 필요”

◇강원특별자치도 내 청년의 주거 독립 비율. 강원연구원 제공

강원도 청년들이 더 나은 문화 환경을 찾아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려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청년 삶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도내 만 19세에서 34세 청년의 주거 독립 비율은 51.%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6위에 해당한다. 그러나 이주를 원한다고 답한 청년은 31.3%로, 전국(24.3%), 수도권(21.1%), 비수도권(28.2%)보다 높게 나타났다.

◇강원특별자치도 내 청년들이 타 지역으로 이주하려는 주된 사유. 강원연구원 제공

특히 타 지역으로 이주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더 나은 문화 환경을 누리기 위해서’(33.3%)였다. 이는 전국 평균(19.5%)보다 높은 수치로, 강원도는 2022년 대비 11%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두 번째 이유로는 ‘더 나은 일자리 또는 구직 기회’(31.8%)가 뒤따랐다.

강원청년들의 이탈 요인이 뚜렷하게 드러난 만큼, 전문가들은 단순한 일자리 대책을 넘어 문화 환경 개선을 통한 생활 인구 유치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오윤정 강원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청년 세대는 개인의 행복과 가치 실현,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해 이와 같은 특성은 문화와 관련이 깊다”며 “청년층의 문화적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강원도에서 일하고 수도권에서 소비하는 현상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내 청년들의 타 시도로의 유출을 줄이고 일자리, 학교 등으로 강원도에 유입된 청년 층의 정주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청년의 일자리 특성 외에 주거, 문화, 교육, 혼인 등에 특성을 정책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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