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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라면 이겨낼 수 있다’ 강릉시민, 가뭄 극복 위해 물 절약 동참 다짐

지역 커뮤니티서 한목소리로 물 절약 약속
식당, 카페 등도 정수기 물 대신 생수 사용

◇19일 강릉의 주취수원인 오봉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강릉=권태명기자

【강릉】강릉시민들이 사상 최악의 가뭄을 이겨내기 위해 한목소리로 물 절약을 다짐했다.

강릉 맘카페 등 지역 커뮤니티에는 한달여 전부터 물을 아껴쓰자는 취지의 글들이 연이어 게시되고 있다.

시민들은 강릉시가 만든 물 절약 영상을 공유하고, “야채 씻은 물을 버리지 않고 화분에 주고 있다”, “빨래를 최대한 모아서 한다” 등 자신만의 물 절약법을 소개했다.

게시글 댓글에서는 “다같이 물을 아껴쓰자”, “물 절약을 오늘부터 실천하겠다”며 최악의 재난을 함께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시민 김모(45)씨는 “결국 제한급수까지 시행하게 된 상황이 안타깝지만 오늘부터 정수기 물 대신 생수를 사 먹는 등 물 절약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강조했다.

각종 기관, 단체도 물 절약 동참에 나섰다. 강릉청년소상공인협회 회원 40여명은 지난 7일부터 수돗물을 아끼기 위한 캠페인에 돌입했다. 식당에서는 정수기 물 대신 생수를 구입해 손님들에게 제공하고 있고, 카페 역시 생수로 커피를 만들고 있다.

강릉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시내에 물 절약 동참을 호소하는 현수막을 100여개 내걸었으며, 조만간 회의를 열고 물 절약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강릉원주대는 지난 15일부터 해람스포츠콤플렉스 수영장과 헬스장 샤워실 운영을 중단했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가뭄 극복을 위한 시민 여러분들의 협조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시민들의 하나된 힘을 모아 반드시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겠다”고 다짐했다.

◇19일 강릉시내에 물 절약 동참을 호소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강릉=권태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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