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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반찬가게에서 시작된 따뜻한 나눔, 영월 지역 사회의 든든한 버팀목

영월읍에서 ‘향숙이예뻤다’를 운영하는 윤향숙(56·오른쪽에서 두번째) 대표와 배달 봉사에 참여하는 남편 이종남(64·맨 오른쪽)씨, 안태섭(왼쪽에서 두번째) 영월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신동주 영월군이장연합회 사무국장.
영월읍에서 ‘향숙이예뻤다’를 운영하는 윤향숙(56·오른쪽에서 두번째)) 대표와 배달 봉사에 참여하는 남편 이종남(64(64·맨 오른쪽))씨, 안태섭(왼쪽에서 두번째) 영월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신동주 영월군이장연합회 사무국장.

【영월】작은 반찬가게에서 시작된 따뜻한 나눔이 이어지며 지역 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영월읍에서 ‘향숙이예뻤다’를 운영하는 윤향숙(56)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윤 대표는 2021년부터 경제적 어려움과 건강상의 문제로 끼니 해결이 어려운 저소득 가구를 위해 직접 국과 반찬을 준비해 매주 10여 가구에 전달해 왔다.

정성이 담긴 따뜻한 밥상을 통해 이웃들이 삶의 의지를 되찾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있다.

그가 준비한 반찬은 대부분 가게에서 판매하는 메뉴와 같다. 매일 장을 보고 재료를 다듬어 조리한 뒤,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통해 대상 가구에 전달된다.

5년 동안 윤 대표가 건넨 밥상은 총 1,620가구, 금액으로 환산하면 2,720만원에 이른다.

윤 대표는 “반찬을 받아든 어르신들이 ‘오늘은 따뜻하게 한 끼 해결하겠다’며 웃음을 지으실 때 보람을 느낀다”며 “내가 가진 것이 크지 않아도, 마음을 나누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홀로 사는 어르신 김모(87) 씨는 “아픈 몸 때문에 식사 준비가 쉽지 않은데, 윤 대표 덕분에 매주 따뜻한 반찬을 챙겨 먹을 수 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안태섭 영월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윤향숙 대표의 나눔은 누군가에게는 삶을 지탱하는 희망으로 단순한 봉사를 넘어 지역 공동체에 온정을 불어넣는 귀감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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