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월】작은 반찬가게에서 시작된 따뜻한 나눔이 이어지며 지역 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영월읍에서 ‘향숙이예뻤다’를 운영하는 윤향숙(56)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윤 대표는 2021년부터 경제적 어려움과 건강상의 문제로 끼니 해결이 어려운 저소득 가구를 위해 직접 국과 반찬을 준비해 매주 10여 가구에 전달해 왔다.
정성이 담긴 따뜻한 밥상을 통해 이웃들이 삶의 의지를 되찾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있다.
그가 준비한 반찬은 대부분 가게에서 판매하는 메뉴와 같다. 매일 장을 보고 재료를 다듬어 조리한 뒤,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통해 대상 가구에 전달된다.
5년 동안 윤 대표가 건넨 밥상은 총 1,620가구, 금액으로 환산하면 2,720만원에 이른다.
윤 대표는 “반찬을 받아든 어르신들이 ‘오늘은 따뜻하게 한 끼 해결하겠다’며 웃음을 지으실 때 보람을 느낀다”며 “내가 가진 것이 크지 않아도, 마음을 나누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홀로 사는 어르신 김모(87) 씨는 “아픈 몸 때문에 식사 준비가 쉽지 않은데, 윤 대표 덕분에 매주 따뜻한 반찬을 챙겨 먹을 수 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안태섭 영월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윤향숙 대표의 나눔은 누군가에게는 삶을 지탱하는 희망으로 단순한 봉사를 넘어 지역 공동체에 온정을 불어넣는 귀감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