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조기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20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통과(본보 21일자 1·2·14면 보도)하며 태백의 핵심 미래산업 중 하나인 청정메탄올·핵심광물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을 중심으로 지역 미래사업의 경과와 전망 등을 짚어본다.
■조기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 예타 통과=지난 20일 통과된 태백시 경제진흥 개발 사업은 총 3,540억원 규모다. 구 장성광업소 부지에 들어서는 청정메탄올 제조시설 구축에 2,112억원, 철암역 및 선탄장 부지를 연계한 물류기지 조성에 730억원이 투입된다. 또 니켈·리튬·티타늄 등 전략광물 관련 기업 유치를 위해 상철암 지역에 들어서는 핵심광물 산업단지 개발 228억원, 노후 사택 부지를 활용한 약 1,000세대 규모의 근로자 주거단지 조성 470억원 등이 주요 내용이다. 지역 사회단체는 태백지역 곳곳에 수십개의 현수막을 내 걸며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내 비치고 있다.

■추진 경과와 앞으로의 비전=태백시는 장성광업소 조기 폐광 이후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국가 전략 차원의 경제진흥 개발사업을 지속 추진해 왔다. 이번 사업은 2023년 12월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된 후 2024년 상반기 KDI 현장점검을 시작으로 2025년 1·2차 점검회의, 분과위원회 종합평가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됐다.
앞으로 시는 국회, 산업통상자원부, 강원특별자치도, 한국광해광업공단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정부예산을 조기에 반영하고 민간투자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청정메탄올 사업의 전망=태백시가 지난 20일 개최한 사업설명회에서는 청정메탄올 사업의 동향과 비전 등이 설명됐다.
시에 따르면 2030년 기준 우리나라 항만에서 필요한 청정메탄올은 최소 50만톤으로 예측되고 있으나 현재 국내 생산량은 전무한 상황이다. 이에 시는 청정메탄올 사업을 통해 연간 2만2,000톤의 청정메탄올 생산을 시작으로 향후 연 10만톤 이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청정메탄올은 태백 등 강원남부 시·군에 조성 중인 산림목재 클러스터의 목재 부산물 등을 원료로, 지역의 풍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신재생 전력을 사용해 합성된다. 생산된 청정메탄올은 철도를 통해 장성광업소~철암선탄장 수평갱도를 거쳐 동해항, 삼척항 등으로 수송된다. 청정메탄올 이동, 저장에 필요한 물류기지는 철암선탄장 일원에 조성된다.
■태백 경제진흥사업의 기대 효과=시는 청정메탄올 제조시설, 물류시설, 핵심광물 산업단지 등 태백 경제진흥사업을 통해 총 400여명의 인구유입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청정메탄올 제조시설로 국가 에너지 안보에 기여하고 핵심광물 산업단지를 통해 미래 소재 산업을 육성하는 한편 철도 물류를 통해 동해항, 울산항, 부산항 등으로 연결하는 친환경 화물 운송의 허브로서 산업 구조의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호 태백시장은 "이번 경제진흥 개발사업은 단순한 지역개발을 넘어 국가 산업중심지로 복귀하는 전환점이자 청정에너지 전환도시로 도약하는 선언"이라며 "예타 통과는 시민 모두가 함께 만들어낸 소중한 성과인 만큼 미래 세대에게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하고 젊은 인구가 돌아오는 활력 도시로 만들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