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 발주한 공사에서 발생한 폐아스콘 수백톤이 태백산국립공원 구역 내에 적치 돼 논란이 일고있다.
지난 3일 태백산국립공원 제3주차장에는 가로 22m, 세로 15m, 높이 1.2m 가량의 분쇄 폐아스콘 등이 쌓여 있었다. 분쇄 폐아스콘이 1㎡ 당 1.3톤임을 감안하면 적치된 폐아스콘의 양은 약 500톤 규모로 추산된다.
임시 적치 표시나 덮개 등도 없이 국립공원 부지 내에 쌓여 있다 보니 지역에서는 환경오염 등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환경공단 등에 따르면 해당 폐아스콘은 한국환경공단이 발주한 2024년 태백시 상수도 시설개선공사 과정에서 발생했다. 공단은 지난해 12월부터 오는 10월까지 태백산국립공원 입구부터 당골광장까지 약 1㎞ 구간에 상수도를 개선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무단 적치 논란이 일고 본보의 취재가 시작되자 공단은 당초 오는 5일부터 처리하려던 계획을 앞당겨 4일 오전부터 정리에 들어갔다.
공단 관계자는 "당초 도로 절반을 재 포장할 계획이었지만 국립공원의 요청으로 전체 포장으로 바뀌며 폐기물의 양이 늘었다"며 "국립공원의 보관 허가를 받았고 지난 3일 공사가 끝나 임시로 적치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4일 덤프트럭 16대 분량을 실어 나르는 등 오는 6일까지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백시 관계자는 "현장확인결과 폐기물 보관 기준 위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조만간 업체관계자를 불러 확인 후 법리 적용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