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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내 폐아스콘 수백톤 적치 논란

폐아스콘 수백톤 태백산국립공원3주차장 적치
한국환경공단 발주 상수도 공사 과정에서 발생
공단 "6일까지 처리" …태백시 “법리 적용 검토”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 발주한 공사에서 발생한 폐아스콘이 태백산국립공원 내에 적치돼 논란이 일었다. 사진은 4일 적치된 폐아스콘의 처리를 위해 덤프트럭에 싣는 모습.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 발주한 공사에서 발생한 폐아스콘 수백톤이 태백산국립공원 구역 내에 적치 돼 논란이 일고있다.

지난 3일 태백산국립공원 제3주차장에는 가로 22m, 세로 15m, 높이 1.2m 가량의 분쇄 폐아스콘 등이 쌓여 있었다. 분쇄 폐아스콘이 1㎡ 당 1.3톤임을 감안하면 적치된 폐아스콘의 양은 약 500톤 규모로 추산된다.

임시 적치 표시나 덮개 등도 없이 국립공원 부지 내에 쌓여 있다 보니 지역에서는 환경오염 등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 발주한 공사에서 발생한 폐아스콘이 태백산국립공원 내에 적치돼 논란이 일었다. 사진은 지난 3일 폐아스콘이 쌓여 있는 모습.

한국환경공단 등에 따르면 해당 폐아스콘은 한국환경공단이 발주한 2024년 태백시 상수도 시설개선공사 과정에서 발생했다. 공단은 지난해 12월부터 오는 10월까지 태백산국립공원 입구부터 당골광장까지 약 1㎞ 구간에 상수도를 개선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무단 적치 논란이 일고 본보의 취재가 시작되자 공단은 당초 오는 5일부터 처리하려던 계획을 앞당겨 4일 오전부터 정리에 들어갔다.

공단 관계자는 "당초 도로 절반을 재 포장할 계획이었지만 국립공원의 요청으로 전체 포장으로 바뀌며 폐기물의 양이 늘었다"며 "국립공원의 보관 허가를 받았고 지난 3일 공사가 끝나 임시로 적치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4일 덤프트럭 16대 분량을 실어 나르는 등 오는 6일까지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백시 관계자는 "현장확인결과 폐기물 보관 기준 위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조만간 업체관계자를 불러 확인 후 법리 적용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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