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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10회 연속 본선 확정한 대표팀, 미국과 모의고사 치른다

9월 7일 오전 6시 평가전 11년 만 맞대결
황인범 공백, 카스트로프·서민우 중원 실험
손흥민 주장 완장 유지… 가변 포지션 운용
이강인 발목 염좌에도 컨디션 회복 집중해
김민재 축으로 미국의 빠른 전개 차단 기대

◇한국 축구대표팀이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아이칸 스타디움에서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확정 후 첫 모의고사에 나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7일 오전 6시(한국시간)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에서 미국과 평가전을 치른다. 2014년 2월 LA 친선전(0대2) 이후 11년 7개월 만의 재대결이다.

이번 원정의 최대 변수는 중원 변화다. 사령관 황인범이 종아리 부상으로 빠지면서 독일 태생의 혼혈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강한 압박과 대인전, 전진 패스로 ‘도전적 8번’ 자원을 보강해 보겠다는 계산이다. 백승호(버밍엄시티), 박용우(알아인), 김진규·박진섭(전북)까지 조합을 바꿔가며 플랜B를 정밀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강원FC의 중원 사령관 서민우의 합류도 눈에 띈다. 동아시안컵에서 보여준 활동량과 성실한 수비 가담, 2선·사이드까지 넓게 커버하는 폭은 대표팀이 원하는 ‘안정된 기초 체력’과 맞닿아 있다. 서민우는 1선 압박 뒤 세컨볼 회수, 하프스페이스 차단, 페널티박스 앞 ‘세컨 스크린’ 구축 등 궂은일를 도맡으며 3선의 밸런스를 맞출 카드다.

공격진에선 손흥민의 역할 변화가 관전 포인트다. 설왕설래가 오가던 주장 완장은 유지된다. 최근 새롭게 둥지를 튼 LA에서 중앙에 선 경험을 바탕으로 윙–세컨톱–원톱을 오가는 가변 운용이 예상된다. 전방 압박의 트리거와 세트피스 설계, 역습 전개에서 손흥민–2선 자원의 속도 연결이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이강인은 현지 훈련 중 가벼운 오른쪽 발목 염좌로 하루 휴식을 취했다. 심각한 수준은 아닌 만큼 치료와 회복에 집중해 경기 당일 컨디션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대표팀은 미디어 공개 시간을 줄여 전술 훈련 비중을 높였고 스리백 전술, 빌드업 라인의 호흡, 전환 속도 보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상대인 미국의 전력도 강하다. 미국은 개최국으로 본선 직행이 확정된 FIFA 랭킹 15위의 북중미 강호다. 최근 골드컵 준우승 이후 아시아 팀과의 연전으로 스타일 적응을 시도하는 가운데 에이스 크리스천 풀리식(AC밀란)을 중심으로 공격 전개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은 김민재를 축으로 한 수비 라인의 안정감과 2선의 유기적 압박으로 미국의 측면 전개와 세컨볼 연결을 차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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