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지역 가뭄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 강릉시는 물 절약을 위해 공공시설 폐쇄를 확대했으며 지역에서 열리는 스포츠 행사도 연기 또는 축소되고 있다.
강릉시는 공공수영장과 공공화장실 폐쇄에 이어 4일 강릉종합운동장, 강남체육공원 운동시설, 파크골프장, 테니스장 등 지역 30여개 공공 체육시설 운영을 중단했다. 오죽헌 한옥마을, 바다내음캠핑장, 임해자연휴양림 등 공공숙박시설도 5일부터 폐장하기로 했다.
전문체육 대회 참가 훈련이나 프로 경기는 예외적으로 협의를 거쳐 최소 범위에서 허용되지만 경기 관람에 따른 화장실, 세면대 등 부대 시설 이용은 제한된다.
특히 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경기를 앞둔 강릉시민축구단은 불가피하게 무관중 결정을 내렸다.
같은 장소에서 13일 FC서울전을 준비 중인 강원FC 역시 시·문화체육시설사업소 등과 긴밀히 조율하며 잔디 관수와 화장실 문제 해결책을 찾고 있다. 프로 구단인 강원FC는 오는 13일 서울과의 홈 경기를 예정대로 치르되 살수차로 외부 지역에서 물을 공급 받아 잔디를 관리한다. 경기장 내 화장실은 사용하지 않는 대신 임시 이동식 화장실을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향후 가뭄 상황이 완화되면 단계적으로 공공 체육시설을 재개방하고, 운영 재개 전 철저한 안전 점검과 환경 정비를 통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박상우 시 체육시설사업소장은 “이번 조치는 가뭄 장기화에 따른 심각한 용수 부족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물 절약을 포함한 가뭄 극복 노력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