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시가 6일부터 대형수용가를 대상으로 제한급수에 돌입한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5일 강릉시청 재난상황실에서 가뭄대응 비상대책 3차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주택 113개소, 대형숙박시설 10개소 등 총 123개소의 대수용가를 대상으로 6일부터 제한급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택 113개소의 총 세대수는 4만5,000여세대로 홍제정수장 급수구역 세대수(9만1,750세대)의 절반에 달한다.
강릉시는 그동안 대수용가에서 절수 효과가 없었다고 판단, 이번 조치를 시행하게 됐다. 이에 따라 대수용가에 대해서는 홍제정수장에서 공급되는 수도 밸브를 잠글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절수 효과를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대신 저수조의 물이 빌 경우 운반급수 등을 통해 물을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강릉시는 지난 1일 2차 기자회견 당시 검토하겠다고 했던 시간제·격일제 제한급수를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0% 미만으로 내려가면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급수가 제한되는 시간은 밤 10시~오전 5시이며, 격일제 급수는 향후 저수율에 따라 시행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또한, 강릉시는 시민들의 절수 참여를 위해 절수 참여 세대에게 상수도 요금 감면 등 인센티브를 지원할 수 있도록 조례 개정을 추진한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정부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보내줘 감사하다”며 “농업용수 중단으로 농민 여러분께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하며, 시민 여러분과 끝까지 함께해 이 위기를 반드시 극복해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