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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암댐 물 받기로 한 강릉시 “수질검증위원회 구성해 엄격 관리”

11일 학계 등 참여하는 위원회 구성 완료될 전망
시, 환경부 검사와 별개로 방류수 수질검사 의뢰

【강릉】강릉시가 도암댐 비상 방류수를 한시적으로 수용하기로 한 가운데 수질검증위원회(이하 위원회)를 구성해 수질과 방류체계의 안정성 등을 엄격하게 관리한다.

황남규 강릉시 환경과장은 10일 언론사와 공동 인터뷰를 갖고 “11일이면 강릉시, 학계,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위원회 구성이 완료될 전망”이라며 “위원회에서 비상 방류수 수질이 생활용수 원수로서 부적합하다고 판단이 되면 비상 방류를 즉시 중단하도록 환경부와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시는 환경부 검사와 별개로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검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환경부와 원주지방환경청이 공개한 비상 방류수 수질분석 결과에 따르면 총대장균군이 전혀 검출되지 않는 등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검사 항목은 8가지에 그쳤다.

시는 더 세밀한 검사를 환경부에 요청했지만 환경부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에 환경부가 검사한 항목 외에 30가지 항목에 대한 수질검사를 직접 의뢰한 것이다. 워낙 시급한 사안인 만큼 검사 결과는 다음주께 발표될 전망이다.

황남규 환경과장은 “비소, 시안, 납 등 체내에 축적되는 중금속 물질의 양 등을 위원회에서 분석할 예정”이라며 “생활용수로 부적합하다면 방류수를 받지 못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도수관로 내 15만톤의 물만 받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1일 1만톤의 물이 빠지면 자동적으로 1만톤이 채워진다”며 “수질이 양호하다면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계속 받을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어 “가뭄이 아니면 굳이 받을 이유도 없고, 한수원 측에서도 계속 방류하고 싶지는 않을 것 같다. 가뭄이 해소되면 방류가 중단될 것”이라며 한시적 수용임을 강조했다.

비상방류가 실시된다면 방류수는 곧장 홍제정수장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이를 위해 홍제동 국사여성횡사 앞에서 도암댐 유입용수를 홍제정수장으로 송수할 수 있도록 하는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대수용가를 대상으로 한 운반급수가 처음으로 실시됐다. 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소방차 12대가 투입돼 평창 진부정수장에서 초당동의 한 아파트로 270톤의 물을 날랐다. 이번 운반급수는 홍제정수장 물을 조금이라도 아껴보자는 취지로, 총 5곳의 아파트를 대상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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