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KTX 원주역 주변 도로가 주차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원주역에 마련된 주차장은 일반형 222대와 장애인용 10대 등 총 232대를 동시 주차할 수 있다. 하지만 유료 운영인 데다 이마저도 주차 수요를 감당하기 부족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원주역이 들어선 남원주역세권 부지 내 도로는 불법 주정차 차량이 빼곡하다. 더욱이 같은 택지 내에 대형 아파트 건설공사가 시작되면서 주차난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시가 임시 주차장 조성에 나서 주목된다. 시는 남원주역세권 조성 주체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 택지 내 아파트 시공사인 중봉건설, 우미건설 등과 함께 지난 10일 오후 시청에서 ‘남원주역세권 임시주차장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이번 협약은 택지 내 미분양 토지 등을 활용해 축구장 3개 규모의 임시 주차장을 조성, 원주역 이용객과 건설근로자에게 무상 제공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우선 LH는 택지 내 특화용지와 주차장 용지 등 7개 필지(2만5,639㎡)를 시에 무상 임대하고, 아파트 시공업체가 골재 포설과 주차선 도색 등 주차장 조성 공사를 맡았다. 시는 주차장 운영과 관리를 맡아 원주역 이용객과 건설 근로자에게 무료 개방할 방침이다.
원강수 시장은 “이번 협약은 예산 투입 없이 민간기업의 적극적인 제안과 공기업의 협조로 시민의 숙원을 해결한 상생협력의 이상적인 모델”이라며 “남원주역세권의 주차난 해결에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원주역 등 남원주역세권의 근본적인 주차난 해결책으로는 공영주차장 조성이 꼽힌다. 시는 택지 내 조성된 공영주차장 부지 9곳을 전량 매입할 예정이며, 이에 따른 토지 매입비 90억원 확보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