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쇼핑이 활성화되면서 골목상권 가게들이 사라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과거 직접 물건을 보고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 신발, 의류부터 신선도가 생명인 식료품까지 온라인 구매가 가능해지면서 문을 닫는 매장들이 급증하고 있다.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강원지역 의류매장 수는 2023년 7월 3,048개에서 올해 7월 2,810개로 238개(7.8%)나 문을 닫았다.
2,775개였던 식료품 가게는 2,569개로 206개가 감소했고, 신발가게는 같은 기간 233개에서 216개로 17개가 줄었다.
전국 의류매장 수는 2023년 8만7,587개에서 올해 7월 8만816개로 3년 새 6,771개(7.7%)나 줄었다.
반면 온라인쇼핑 거래 규모는 2015년 54조원에서 지난해 242조원으로 5배 가까이 늘었다.
문제는 이 같은 현상이 단순한 점포 수 감소를 넘어 고용 축소 등 전반적인 상권 침체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올 2분기 기준 원주시 원도심 중앙동·일산동 중대형상가 공실률은 32.88%로 2021년부터 30~35%를 오가고 있다. 춘천 명동 중대형 상가(100~330㎡·약 30~100평) 공실률은 26.01%, 100㎡ 이하(약 30평)의 소규모 상가도 8.9%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대형 프랜차이즈의 저가 공세와 다양한 마케팅, 할인 경쟁까지 더해지며 골목상권 가게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는 상황이다.
춘천 명동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는 이모(38)씨는 “예전엔 하루에도 몇 십 명씩 들어왔는데 요즘엔 하루 종일 앉아 있어도 손님이 서너 명뿐”이라며 “온라인으로 다 사고, 대형매장에서 싸게 파니까 우리 같은 동네 가게를 찾는 사람이 없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