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민 크루즈 체험단이 선상에서 각양각색의 사연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11일 선내 큐피도에서 ‘도민 체험단과 함께하는 특별한 여행, 특별한 사연들 차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생애 첫 크루즈 여행에 나선 도민 20여명이 시찰단 대표와 함께 삶의 이야기를 나누며 특별한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로 마련됐다.
차담회에 참석한 강원도민들의 사연은 저마다 깊은 울림을 전했다.
권은석(79) 춘천문화원장 부부는 결혼 5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크루즈 여행을 하게 됐다고 사연을 소개했다. 올해 76세인 아내 최순자씨는 “시어머니를 43년간 모시느라 여행을 미뤄왔는데 이제야 신혼여행을 다녀온 기분”이라며 웃음 지었다.
강릉에서 온 김지연씨(56)는 “남편의 큰 수술과 긴 투병을 이겨낸 뒤 30년 만에 부부 여행의 소원을 이루게 됐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성실한 직장 생활을 마무리하고 인생 2막을 시작한 도민들의 이야기도 이어졌다. 35년간 공직생활을 마치고 정년퇴임한 전영호씨(61·춘천)는 “산림과에 근무하면서 산불 예방을 위해 비상대기를 하는 날이 많아 가족여행을 거의 하지 못했는데 체험단에 당첨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유혜란씨(61·원주)는 23년의 세월을 함께한 직장 동료와 함께 크루즈에 올랐다. 유씨는 “20여년을 동고동락한 나 자신에게 주는 힐링 여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속초시에서 참가한 맹은경(51)씨는 “사춘기 방황을 끝낸 18세 막내딸과 함께해 감회가 남다르다. 딸이 이번 여행을 통해 크루즈 선원으로 진로를 정하게 된만큼 딸의 꿈을 응원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차담회를 통해 참가자들은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삶을 공유하며, 응원과 격려를 주고받는 시간을 가졌다.
손창환 글로벌본부장은 “도민들의 삶 속에서 진정한 여행의 의미를 다시 발견했다”며 “앞으로도 도민들이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강원자치도는 선내 루나홀에서 속초시, 롯데관광, 코스타크루즈와 함께 ‘속초항 거점 크루즈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코스타세레나호=홍예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