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척】삼척시 도계읍 늑구리~태백시 삼수동을 연결한 지방도 424호선 건의령 도로에서 사망 사고가 잇따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지난 14일 오후 3시46분께 도계읍 늑구리 건의령 도로에서 태백에서 도계방향으로 내리막 도로를 운행중이던 화물차량이 가드레일을 뚫고 7m 아래로 추락해 운전자 박모(70)씨가 숨졌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 이 구간에서 펌프차량이 내리막길을 운행하다 산비탈로 추락해 운전자가 사망하는 등 지난 2020년부터 최근 5년 사이 1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운전자 4명이 숨지고 중경상을 입었다.
해발 840m에 위치하고 있는 8.42㎞ 구간의 건의령 도로는 급커브 구간이 많고, 경사도가 13%로, 미시령 구간의 9% 보다 심해 화물차량 전도 등 대형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화물차량 운전자들 사이에서 오래전부터 건의령 도로가 ‘죽음의 도로’로 불리며, 이 구간 도로 이용을 꺼릴 정도이다.
운전자들은 “정선 등지에서 삼척으로 운행할 경우, 네비게이션이 가장 가까운 이동구간으로 건의령 도로를 안내해 지리에 익숙치 않은 초행 운전자들이 사고를 입는 경우가 많다”며 “건의령 구간이 도로폭이 좁고, 휘어진 선형으로 초행 운전자들에게 공포의 도로가 되고 있어 구조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2023년 건의령 도로 구조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에 따라, 도로교통공단, 경찰 등이 합동점검을 벌인 뒤 도 도로관리사업소가 건의령로 개선 설계용역에 이어, 급커브 구간에 대형 안전표지판 및 미끄럼방지 포장, 긴급 제동시설을 정비, 도로선형 개량, 가드레일 설치공사를 했지만, 사고예방에는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