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패권을 결정할 마지막 승부가 대전에서 열린다.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가 26일부터 28일까지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정규시즌 1위를 향한 운명의 3연전에 돌입한다. ‘사실상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라는 평가 속에 양 팀은 총력전을 예고했다.
24일 현재 기준 LG는 83승3무52패(승률 0.615)로 선두, 한화는 80승3무54패(승률 0.597)로 양 팀의 격차는 단 2.5경기에 불과하다. LG의 우승 매직 넘버는 5. 25일 울산 롯데전(LG)과 잠실 두산전(한화) 결과에 따라 매직 넘버가 줄거나 멈춘다. 이후 대전 3연전에서 LG가 우세를 점하면 조기 우승이 가능하고, 한화가 홈 스윕에 성공하면 판도는 대혼전으로 흘러갈 수 있다.
양 팀 모두 최상의 컨디션으로 상대를 맞이한다. LG는 요니 치리노스–앤더스 톨허스트–임찬규가 출격한다. 치리노스는 한화전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1.38로 안정감을 보여왔고, 임찬규 역시 시즌 개막전 완봉을 포함해 한화전 4경기 2승, 평균자책점 0.62로 ‘한화 킬러’라 불린다. 직전 등판에서 흔들린 톨허스트는 한화전 첫 등판으로 반전을 노린다.
한화 입장에선 다행이게도 지난 24일 SSG 랜더스전이 우천취소되면서 임시 선발을 쓰지 않고도 LG와 3연전을 치를 수 있게 됐다. 김경문 감독은 이번 3연전에 류현진–문동주–코디 폰세를 차례로 내세운다. 류현진은 올 시즌 LG전 평균자책점 0.95로 강세를 보인 만큼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고 시속 161㎞를 기록한 문동주는 패기 넘치는 포심으로 LG 타선을 상대한다. 리그 최정상급 성적(17승 1패·평균자책점 1.85·242탈삼진)의 폰세는 아직 없는 ‘LG전 승리’를 마지막까지 노린다.
타격 대결에서는 LG가 확실히 우세다. 김현수(타율 0.356), 문성주(0.317), 박해민(0.310) 등 다수의 주축 타자들이 한화전에서 높은 타율을 기록했다. 반면 한화는 문현빈이 타선의 주축으로 꼽히지만 LG전 타율은 0.255로 다소 부진했고, 이진영(0.313)이 부분적으로 힘을 보탠 정도다.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의 주인공은 이번 대전 3연전에서 갈린다. 시즌 내내 이어진 치열한 선두 다툼의 결말이 어떤 양상으로 흘러갈지 야구 팬들의 시선이 대전으로 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