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 춘천시가 자매도시 이탈리아 파르마시의 친환경 재생에너지 정책을 확인하고 문화예술 전시·체험시설을 방문하며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한 현장 사례를 수집했다.
육동한 시장 등 춘천시 대표단은 26일(현지 시간) 파르마 대학을 방문해 대표적인 친환경 사업인 'Siram 에너지 캠퍼스 프로젝트'를 집중적으로 살폈다.
해당 프로젝트는 파르마 대학과 에너지·환경 전문기업 'Siram Veolia'가 협력하는 사업으로 대학 캠퍼스를 저탄소·고효율 그린 캠퍼스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태양광·지열·바이오매스 기반의 재생 에너지를 공급하고 실시간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에너지 소비를 20% 절감, 연간 2,500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성과를 내고 있다. 기업이 초기 설비 투자를 맡고 대학의 연구를 통해 절감된 에너지 비용을 기업이 회수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대학에서 시범 운영된 모델은 민간으로 확장된다.
이와 유사하게 춘천시는 후평일반산단 등 지역 산단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스마트그린산단 조성 사업을 통해 재생 에너지 공급 시스템을 만들어가고 있다. 산단 내 태양광 시설에서 생산된 전력을 기업에 공급하고 이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에너지 효율을 관리하는 체계다.
이날 육동한 시장은 "재생 에너지 활성화 모델 설계가 정부 주도로 이뤄지는 우리와 다르게 대학, 민간 기업이 직접 협력해 새 모델을 만드는 파르마 대학의 활동이 인상적"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춘천시 대표단은 파르마시의회의 지속가능환경·에너지·모빌리티를 담당하는 잔루카 보르키 시의원과 면담하며 에너지 정책 사례를 수집했다.
이어 파르마시의 대표 음악 문화시설인 '카사 델라 뮤지카(Casa della Musica)'와 사운드 뮤지엄을 방문했다. 카사 델라 뮤지카는 파르마의 음악 역사 아카이브와 전시,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거점 시설이다. 육동한 시장은 로렌조 라바제토 파르마시 문화 담당 부시장을 만나 문화·예술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탈리아 파르마=정윤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