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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김건희특검, '정치자금법 위반' 통일교 한학자 총재·권성동 의원 재소환

尹정권과 유착·불법자금 제공 등 집중조사…추석 연휴 전 權 구속기소 유력
삼부토건 이기훈·건진법사·'양평공흥지구 개발의혹' 군청 공무원들도 소환

◇한학자 통일교 총재(왼쪽)와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연합뉴스 자료사진]

김건희 특검팀이 29일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와 공모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의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재소환했다.

한 총재는 이날 오전 10시께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했다. 지난 23일 구속된 후 두 번째 소환 조사다.

한 총재는 지난 24일에도 한 차례 소환돼 4시간 30분가량 조사받았다.

한 총재는 윤씨와 공모해 2022년 1월 권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의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을 받는다.

특검팀은 한 총재 외에 권 의원과 삼부토건 이기훈 전 부회장, '건진법사' 전성배씨 등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통일교 측으로부터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권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법무부 호송차에 타고 특검팀에 출석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지난 16일 구속된 권 의원은 18일과 24일에 소환돼 조사받았다. 23일에도 출석 요구를 받았으나 '앞선 조사로 혐의에 대해 충분히 소명했다'며 불응했고, 24일에는 권 의원의 추가 질의 거부로 조사가 1시간 30분 만에 종료됐다.

특검팀은 내달 초로 구속 기간이 만료되는 권 의원을 추석 연휴 전 재판에 넘기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으로 수사받다가 도주한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겸 웰바이오텍 회장)이 경찰에 체포돼 11일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김건희특검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2025.9.11

아울러 특검팀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 이기훈 전 부회장(겸 웰바이오텍 회장)도 이날 오전 10시에 소환했다.

이 전 부회장은 2023년 5∼6월 삼부토건 이일준 회장, 이응근 전 대표 등과 함께 주가조작에 가담해 약 369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지난 26일 구속기소 됐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관련 혐의로 이 전 부회장을 재판에 넘긴 특검팀은 그를 상대로 웰바이오텍 주가조작 의혹을 추가로 수사할 방침이다.

웰바이오텍은 삼부토건과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할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시세를 조종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 '건진법사' 전성배씨도 소환해 2022년 6·1 지방선거에서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조사 중이다.

전씨는 당시 박현국 봉화군수, 박창욱 경북도의원 등으로부터 국민의힘 공천을 받도록 힘써달라는 청탁을 받고 모종의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박 군수, 박 의원과 전씨 사이에서 브로커 역할을 한 사업가 김모씨도 이날 소환돼 조사받고 있다.

전씨는 앞서 김 여사와 공모해 통일교 지원 청탁을 받고 고가 목걸이 등 8천여만원 상당 금품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상태다.

특검팀은 이에 더해 김 여사 일가의 '양평 공흥지구 개발특혜 의혹'과 관련해 양평군청 공무원 4명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 의혹은 김 여사 모친인 최은순씨의 가족 회사 ESI&D가 2011∼2016년 양평 공흥지구에 아파트 개발 사업을 하면서 개발부담금을 한 푼도 내지 않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이날 출석한 4명 중 3명은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혐의의 피의자 신분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당시 개발부담금 부과의 적정성에 관해 조사할 필요가 있어 공무원들을 소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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