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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특검, 출석 요구 불응 한학자 통일교 총재 추가 조사 없이 10일 기소

◇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와 연루된 통일교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출석 요구에 불응하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추가 조사 없이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별도 소환조사 없이 한 총재를 구속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기소 시점은 연휴가 끝난 직후인 10일이 유력하다고 관계자들이 밝혔다.

이미 구속된 상태인 한 총재를 구인을 통해 조사할 수도 있지만, 진술 거부 가능성이 높아 실익이 크지 않다는 것이 특검팀의 판단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지난 4일 한 총재를 소환하려 했으나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 조사가 무산됐다. 한 총재 측은 앞으로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함께 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총재는 지금까지 특검에 세 차례 출석해 조사받았다. 특검의 연이은 소환 통보에도 심장 관련 시술 등을 이유로 세 차례 불출석한 후 지난달 17일 처음으로 자진 출석했다. 당시 9시간30분가량 조사가 이뤄졌다.

이후 23일 구속영장 발부로 서울구치소에 수용된 한 총재는 24일 4시간30분가량, 29일에는 10시간20분가량 연이어 조사받았다.

한 총재 측은 건강이 좋지 않아 구속 생활을 이어갈 수 없다며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했다. 하지만 1일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이후로는 건강을 이유로 특검의 소환에 응하지 않고 있다.

한 총재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구속기소)씨와 공모해 2022년 1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의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통일교 측이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권 의원을 당 대표로 밀기 위해 교인들을 대거 입당시켰다는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통일교인의 집단 당원 가입은 2022년 11월 초순 김 여사가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윤씨에게 요청했다는 것이 특검팀의 판단이다. 전씨 역시 구속기소됐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지난달 30일 국민의힘 경남도당을 압수수색해 통일교 측이 제출한 가입신청서 묶음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개인의 자유의사에 반해 입당을 강요하면 정당법 위반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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