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DB가 홈 개막전에서 ‘디펜딩챔피언’ LG의 막판 뒷심 앞에 무릎을 꿇었다.
DB는 5일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창원LG에 79대82로 패했다. 1쿼터까지만 해도 완벽한 경기였다. 최성원과 강상재가 연달아 외곽을 적중시키며 초반부터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알바노의 빠른 트랜지션에 엘런슨의 장거리슛까지 더해지며 DB는 무려 6개의 3점슛을 터뜨렸다. 공격이 매끄럽게 맞아떨어지며 30대24로 앞선 채 첫 쿼터를 마쳤다.
그러나 2쿼터 들어 갑작스러운 득점 가뭄에 빠졌다. 약 3분 넘게 단 한 점도 올리지 못하며 리듬이 끊겼다. 외곽 의존도가 높았던 탓에 슛이 빗나가자 공격 루트가 단조로워졌고 LG의 인사이드 공략이 거세지며 점수 차는 점점 좁혀져 45대40으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하지만 LG 유기상이 연속 3점포를 터뜨리며 승부의 흐름은 3쿼터부터 완전히 바뀌었다 DB는 외곽 수비가 무너지며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리바운드에서도 밀리며 공격 기회가 줄었다. 엘런슨이 미들슛으로 간신히 추격 흐름을 이어갔지만 결국 57대65로 뒤진 채 3쿼터를 마쳤다.
마지막 쿼터에서 DB는 = 알바노의 자유투 득점과 엘런슨의 연속 골이 터지며 반격에 나섰다. 한때 이정현의 중거리슛이 림을 통과하며 72대74로 역전에도 성공했다. 그러나 이후가 문제였다.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며 LG 타마요에게 결정적인 3점포를 내줬고, 공격 리바운드에서도 번번이 밀렸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양준석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치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결국 DB는 마지막 1분을 버티지 못하고
로 고개를 숙였다. 강상재가 15점, 엘런슨이 18점 9리바운드, 알바노가 12점 6도움으로 분전했지만 3쿼터 이후 외곽 성공률이 급격히 떨어지며 초반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홈 팬들 앞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할 기회를 놓친 DB는 오는 8일 오후 2시 안양 정관장을 홈으로 불러들여 반전을 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