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올해로 18회를 맞은 2025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가 30만 명의 관람객을 끌어 모으며 역대 최대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춘천시는 야시장, 트롯 공연 위주의 단조로운 축제 패턴을 벗고 올해 지역 중심 콘텐츠를 입힌 도심형 축제로 패러다임을 전환했다. 개최 시기를 가을로 조정하고 축제 장소를 도심 외곽에서 중심부의 공지천 산책로로 가져왔다. 편리한 접근성과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채워 20~40대 젊은 연령층의 방문율이 높아지면서 주행사장은 지난 16~19일 나흘 간의 축제 기간 내내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와 함께 시내 133개 막국수, 닭갈비 음식점이 할인 행사에 동참했고 4개 닭갈비 골목에서 문화 공연이 열리면서 도시 전역으로 축제 열기가 뻗어 나갔다.
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지역 전반에 100억원 이상의 소비 유도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축제장 내 직접 소비는 물론 인근 상권과 숙박, 교통, 편의 시설까지 매출 상승 효과가 이어졌다.
무엇보다 올해는 지역 대표 막국수·닭갈비 브랜드 업소들이 축제 부스를 꾸리고 지역 농가가 참여하는 농부의 장터, 플리마켓이 열리면서 '로컬 중심 미식축제'의 면모를 강화했다는 평가다.
공연 구성도 새로워져 유명 가수 초청을 줄이고 지역 예술인 무대와 버스킹, 마임, 인형극 퍼레이드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대폭 늘어났다. 또 △그린어드벤처 △막닭토이숍 △호수정원관 등 가족 단위 체험부스가 운영돼 관람객 체류 시간을 늘리며 만족도를 높였다. 축제 운영 방식도 테이크아웃 시식과 키오스크 주문, 다회용기 사용을 도입해 위생과 질서를 유지했다.
육동한 시장은 “이번 축제의 대성공은 지역 업체의 헌신과 시민들의 높은 질서 의식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축제를 보완 확대해 나가면서 춘천시가 대한민국 대표 미식 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