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중앙선 폐철도가 원주 곳곳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탈바꿈된다.
원주시는 오는 23일 오후 2시 치악산 바람길숲 중앙광장(평원동 100번지)에서 개통식을 개최한다. 80년 만에 원주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치악산 바람길숲을 모두와 함께 축하하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하는 걷기 행사도 진행된다.
치악산 바람길숲은 우산동을 시작으로 반곡관설동까지 도심 6개 동을 통과하는 총 11.3㎞ 길이의 폐철도를 활용한 국내 최장의 도시숲이다. 코스에는 옛 원주역을 리모델링해 휴식 공간을 조성한 센트럴파크, 대왕참나무 및 수국길, 중앙동 4개 전통시장과 연계한 중앙광장, 큰나무 쉼터를 조성한 봉산정원, 보리밭 은하수 조명을 사용한 원주터널 등을 갖췄다.

앞서 시는 19일 반곡역에서 반곡~금대 관광열차의 시범 운행과 똬리굴 착공 기념식을 개최했다.
총 사업비 954억원이 투입되는 반곡~금대 관광 활성화 사업은 2027년 6월 개장을 목표로 폐선된 중앙선의 반곡역부터 치악역 구간을 관광 자원화해 원주 동부권 관광 허브로 조성하기 위한 핵심 사업이다.
2층 구조 구조로 된 열차는 원강수 시장 조용기 시의장, 원제용 도의회 사회문화위원장, 황형주 강원일보 원주본부장 등 기관·단체장과 시민을 태운 채 힘찬 기적 소리와 함께 철로를 내달렸다.

이날 처음으로 승객을 태우는 관광열차는 반곡역을 출발해 금대리 똬리굴 입구까지 6.8㎞ 전 구간을 왕복했다. 탑승객들은 열차에 탑승해 선로를 따라 치악산 자락과 도심 등 원주 곳곳의 빼어난 경치를 감상하며 색다른 가을 추억을 쌓았다.
원강수 시장은 “치악산 바람길숲 조성은 멈춰버린 중앙선 폐선에 생명을 불어넣는 과정”이라며 “원주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이 사업이 원주의 문화상징으로 거듭나고, 궁극적으로 머물고 싶은 도시로 성장하는데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시의 이번 반곡-금대 관광활성화 사업은 관광·문화·휴양 복합의 동부권 핵심 프로젝트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단순한 관광 개발을 넘어, 서부권 소금산그랜드밸리와 구도심의 역사·문화 자원을 연계해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는데 역점을 두겠다는 각오다.
한편 한국광해광업공단과 한국관광공사 등 강원혁신도시 공공기관에서는 이번 행사를 위해 방문객을 대상으로 청사 옥외주차장을 개방했다. 이는 원주시와 각 기관이 지난 4월과 5월 맺은 업무 협약의 일환이며, 지자체와 이전 공공기관 간 협력에 따른 조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