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DB가 주장 이정현의 대기록과 함께 값진 승리를 거뒀다.
DB는 29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87대73으로 꺾었다.
경기 초반부터 DB가 흐름을 잡았다. 헨리 엘런슨이 내외곽을 오가며 공격을 이끌었고, 김보배와 이용우가 리바운드 가담으로 힘을 보탰다. 가스공사는 닉 퍼킨스의 골밑 득점으로 맞섰지만 알바노의 패스워크와 트랜지션 공격에 밀리며 1쿼터를 DB가 24대18로 앞섰다.
2쿼터 들어 가스공사가 반격에 나섰다. 샘조세프 벨란겔이 외곽에서 연속 3점을 터뜨렸고, 퍼킨스가 골밑에서 세 차례 연속 득점하며 균형을 맞췄다. DB는 엘런슨과 김보배가 중거리슛으로 응수했다. 하지만 쿼터 막판 벨란겔의 3점슛이 림을 통과하며 전반은 가스공사가 42대41로 앞섰다.
후반 들어 DB가 다시 흐름을 되찾았다. 알바노가 경기 템포를 주도하며 어시스트를 쏟아냈고, 엘런슨은 골밑에서 연속 득점을 올렸다. 가스공사의 연속적인 턴오버를 놓치지 않은 DB는 계속해서 압박을 가했고, 3쿼터 종료 시점에는 DB가 66대56으로 앞섰다.
마지막 쿼터에서도 DB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가스공사가 퍼킨스와 정성우의 3점슛으로 70대72, 2점 차까지 따라붙자 김주성 감독은 작전타임으로 분위기를 다잡았다. 이후 이용우의 연속 3점슛과 알바노의 더블 클러치, 김보배의 덩크가 터지며 승부가 갈렸다.
이날 알바노는 최종 18점 11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시즌 첫 트리플더블을 완성했다. 엘런슨도 28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또 이날 경기는 주장 이정현에게도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2010년 프로에 데뷔한 그는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하고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코트를 밟으며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700경기 연속 출전을 달성했다.
이번 승리로 DB는 2연승을 달리며 시즌 6승 4패를 기록했다. 기세를 탄 DB는 오는 11월1일 울산 현대모비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다음 경기를 치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