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탄광도시에서 만끽한 가을의 운치’
탄광도시 세계유산화 ‘운탄고도7길 삼척in 백패킹’ 행사가 1~2일 이틀 간 삼척시 도계읍 일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태백 장성광업소, 올해 6월 국내 마지막 공영탄광인 삼척 도계광업소의 폐광 등 석탄산업 폐막에 맞춰 ‘탄광도시 세계유산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강원특별자치도와 삼척시, 강원일보사가 공동 개최했다.
전국에서 백패커(배낭여행 동호인), 철도 동호인 등 100여명이 모여 석탄시대 광부와 탄광촌의 이야기,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물든 도계~태백 통리 협곡의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참가자들은 역과 철길 등 탄광유산과 계곡 등 아름다운 자연을 걸으며 탄광촌 곳곳에 숨은 보석같은 관광자원들을 즐겼다.
운탄고도 7길은 석탄을 가득 실어 협곡을 오르기 힘든 기차를 한량씩 쇠밧줄로 끌어올리던 통리재, 도계 미인폭포, 하이원 추추파크, 스위치백 철도 등 독특한 콘텐츠로 가득해 참가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특히 나한정역에서의 운치있는 숙영, 폐광지역 예술인들로 구성된 ‘살롱 더 스트링’의 공연, 참가자들에게 지급된 ‘광부의 도시락’ 등이 인기를 끌었다.
서울에서 참가한 한 백패커는 “도계 산간의 청정한 공기와 아름다운 단풍, 옛 철길과 소박한 간이역이 주는 따뜻함 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색다른 여행이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