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동한 춘천시장이 내년도 정부 예산 확보를 위해 3일 국회를 찾아 전방위 설득전에 나섰다. 육 시장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한기호, 송기헌, 허성무 의원과 허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 황명선 의원 등을 차례로 만나 춘천시 주요 현안 사업을 설명하고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이번 방문은 5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예결특위의 내년도 예산안 심의를 앞두고, 이미 반영된 예산을 지키는 한편 추가 확보도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 육 시장은 소양8교 건설 설계비 35억원, 2026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지원 15억원, 순환형 매립시설 정비용역비 10억원, 디지털 랩온어칩 실용화 플랫폼 구축 23억원, AI 기반 바이오마커 개발사업 42억원 등 반영을 건의했다.
특히 소양8교 건설은 접경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핵심 인프라이며, 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는 춘천의 국제 위상을 높일 기회로 평가받는다. 디지털 랩온어칩 플랫폼은 지역 바이오기업의 상용화와 품질 고도화를 위한 기반시설로 중요성이 강조됐다.
이와 함께 육 시장은 연구개발특구 지정 및 특구본부 춘천 유치, 은퇴자 마을 조성을 위한 입법, 춘천역세권 개발 예타 통과 지원 등 중장기 정책과제도 제안했다. 육 시장은 “이번 예산이 확보되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며 “춘천이 강원특별자치도 발전의 중심축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영 의원은 “춘천이 추진 중인 첨단산업과 국제도시 구상이 국가 균형발전 전략에 부합한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고, 한기호 의원도 “소양8교를 포함한 인프라 사업에 대해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