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영업점에서 다른 은행 계좌 조회 및 이체 등이 가능해져 고령층을 비롯한 강원지역 디지털금융소외계층과 영업점 폐쇄지역 거주자의 금융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11개 은행(농협·신한·우리·기업·국민·하나·아이엠·부산·광주·전북·경남)에서 오픈뱅킹을, 전국 8개 은행(농협·신한·우리·하나·국민·광주·전북·기업)에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오픈뱅킹은 금융결제원을 통해 운영되는 금융권 공동 인프라로 2019년 도입됐다. 간편결제·송금, 자산관리 및 해외송금 등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의 기반이 된다. 금융 마이데이터를 통해서는 금융자산·거래내역 등을 통합적으로 조회할 수 있다.
그동안 두 서비스 모두 웹·모바일 등 온라인 방식으로만 제공이 가능했다. 이에 금융위는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과 영업점 폐쇄지역 거주자 등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금융소비자 이익을 우선하는 핵심 원칙하에 채널을 대면으로까지 확대했다.
은행권은 과당경쟁 방지, 소비자 보호 및 데이터 보안, 은행 창구별 서비스 제공 편차 방지 등을 지켜야 한다.
강원지역은 농촌도시들의 금융점포와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가 잇따라 폐쇄되며 금융서비스 사각지대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도내 은행 점포 이용을 위한 이동 거리는 최대 27㎞에 달하는 등 금융 복지가 전국 하위권 수준이다. 또 고령층 비율이 높은 지역 특성상 타 지역에 비해 디지털 금융소외계층이 많은 편이다. 이번 서비스 확대로 디지털 취약계층 등의 금융서비스 편의성이 크게 향상되고, 영업점 폐쇄 등으로 인한 지역 간 격차에 따른 금융 소외 문제를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횡성에 거주 중인 김모(73)씨는 “집 주변에 주거래 은행 점포가 없어 불편했다. 노인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고 말했다.
도내 금융기관 관계자는 “강원지역은 지역 간 금융 복지 격차가 큰 편이다. 이로 인한 불편함이 어느 정도 해결돼 접근성 및 편의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