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홍천군 대표 여름 축제들에 대한 혁신·변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내년에 찰옥수수 축제가 30회, 홍천강 별빛음악 맥주축제는 10회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홍천군의회가 최근 실시한 2025년 행정사무감사에서는 매년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열리는 여름 축제가 이슈가 됐다.
■찰옥수수축제 ‘공간·물량 확보’ 과제=홍천군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찰옥수수 축제 기간 찰옥수수 판매량만 2,314접(1접당 100개), 판매액은 2억여원에 달했다. 방문객은 몰리고 있지만, 축제장인 홍천종합운동장 주차장 부지가 협소해 혼잡도가 높은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홍천군은 수타사 농촌테마파크를 신규 개최지로 검토 중이다. 축제장 판매 물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농가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광재 의원은 “단순 먹거리 축제가 아닌 홍천의 가치와 비전을 담은 축제로 기획 운영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매년 동일한 축제 운영에서 벗어나고, 농협·농가들과의 협업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축제 전담 조직 신설 필요성도 나왔다.
■맥주축제 ‘차별화·소비 확대’ 전략 필요=맥주 축제는 ‘관광형 축제’ 발전 가능성은 확인됐다.
군에 따르면 맥주 축제 방문객 중 외지인 비율은 2023년에는 33%였지만, 2024년부터는 60%대로 증가했다.
이러면서 ‘외지인 방문객의 지갑을 어떻게 열게 할 것인가’가 과제가 됐다.
군의회는 축제 방문객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대비를 강조했다. 최이경 의원은 “축제장 내 상품 판매 부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문객 수요와 적정 가격에 대해 보다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국에서 맥주 축제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홍천만의 차별성 확보도 과제가 됐다. 각종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비용’이 늘어나면서 축제 예산 확대도 시급해졌다. 맥주축제 예산은 2023년~2025년 11억원 정도였지만, 홍천군은 일단 내년 예산으로 12억원을 편성했다.
홍천군은 맥주 축제가 강원특별자치도 우수 축제에 선정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기호 의원은 “전국의 비슷비슷한 맥주 축제 중 하나로 그쳐서는 안되고, 방문객 집계 등 정확한 성과 분석을 통해 지역 경제 효과 극대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